제목 : 퀀텀 오브 솔라스 (Quantum of Solace, 2008)
        (공식홈페이지 국내 : http://www.007movie.co.kr/   해외 : http://www.007.com/)
장르 : 액션/어드밴처/스릴러
개봉 : 2008.11.5 / 106분 / 15세 이상
각본 : 폴 해기스, 닐 퍼비스
- 맨왼쪽부터 누구세요?, 젬마 아터튼, 마티유 아말릭, 올가 쿠릴렌코, 다니엘 크레이그, 주디 덴치,
  감독 마크 포스터, 그리고.. 누구???  (이미지출처 : 해외 홈페이지)
 
 
 
플롯 : Seeking revenge for the death of his love, secret agent James Bond sets out to stop an environmentalist from taking control of a country's water supply. (IMDB 영화소개 : 연인의 죽음에 대한 복수대상을 찾아, 비밀요원 제임스본드는 환경주의자가 한 나라의 식수 공급권한을 얻는 것을 멈춰야한다! - 대충 해석!)
 
(이미지 출처 : imdb.com)
 
(아래 이미지 출처 : 해외 홈페이지)

 


 


 



 
 
 (영화는 본편 예고편도 좋지만 가장 먼저 만나는 티저 예고편이 훨씬 더 두근거린다!)
 
 
 
 
 
0. 007 그 역사에 관하여...
 - 페니웨이님 블로그 참조
 
 
 
퀀텀 오브 솔라스(이하 퀀텀)은 007 영화 최초로 속편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카지노 로얄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
 
카지노 로얄을 본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다시한번 DVD를 열어 영화를 살펴본다.
(이미 많은 정보들이 나와 있기에 간단한 소감만 언급하고자 한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6~70년대의 고전적인 흑백 스크린으로 한 사람이 나오고 또 한 사람이 나온다. 한 사람은 비밀을 캐내는 스파이이고 한 사람은 그를 처리하기 위한 요원이다. 스파이는 이 요원을 알고 있으며 그가 사람을 죽이지 못하는 요원이어서 이른바 '살인면허'를 부여받지 못한 것을 알고 있다. 이른바 초짜 요원인 것이다. 맞다. 초짜 요원이긴 하다. 그런데 이미 사람을 죽여봤다. 그것도 전혀 깔끔하지 못하게... 그렇게 007 제임스 본드는 탄생한다.
 
제임스 본드의 요원생활은 그 시작부터 참 거칠다. 그는 전문적인 요원이 아니다. 능력은 탁월하지만 노련하지는 않다. 초반부의 거친 육탄 추격전은 초기 제임스 본드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것 같다.
 
카지노 로얄에서는 중요한 액션이 두 장면 나온다. 초반의 추격신이 그 하나다. 이때의 추격전은 뱀이 있는 시장에서 시작하여 골목, 공사중인 건축, 타워크레인, 공사현장을 지나 A라는 나라의 공관 비슷한 곳에서 끝난다. 두번째 액션은 베네치아(물이 많은 곳?)에서의 액션이다. (바로 이곳에서 연인이 되기 직전인 베스퍼를 잃는다.) 이것이 007 영화가 맞는가? 중요한 액션이 달랑 두 장면이라니?
 
나머지는 처음 액션을 끝내고 카지노로 들어가기 위해 만나는 베스퍼, 베스퍼와의 티격태격, 카드게임, 카지노에서의 잠깐의 액션, 잠깐의 위기, 베스퍼 납치를 쫓다가 사고, 그리고 베스퍼와의 인연, 그러다가 막판에 배신당했다는 것을 알고 마지막 베네치아로 가는 것이다.
 
참 지지리 궁상맞을 수도 있겠다. 이제 막 살인면허를 부여받고 중요한 임무를 하면서 여인을 만나고 그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그리고 배신을 당했다. 그걸 확인하려는데 그 여인은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지고 간다. 왜? 무엇때문에?? 그 배경에 있는 한 인물인 화이트를 잡으면서 영화는 끝난다.
 
 
 
1. 줄거리
카지노 로얄에서 잡은 화이트를 적들을 피해서 심문장소로 데려오지만 이미 MI6 내부에 있는 적들에게 습격을 받고 요원들은 죽고 생각보다 큰 조직의 일원인 화이트는 놓친다. 상관인 M에게는 복수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무언가 본드는 점점 더 과격해진다. 잡아야할 범인은 꼭 죽인다. (그게 자의던 타의던...) 다른 곳에서 정보를 얻어 그 사람으로부터 정보를 얻기 위해 달려갔건만 또 죽였다. 그로 인해 한 여자를 알게 되고 그녀를 통해 한 남자를 알게 된다. 도미닉 그린. 그가 무언가 이상하다고 여긴 본드는 잠깐의 추적을 통해 그를 둘러싼 몇몇 유명인들이 정체불명의 조직인 '퀀텀'이라는 것을 알아낸다.
 
2. 色
퀀텀 오브 솔라스(이하 퀀텀)는 카지노 로얄과는 틀리다. 카지노 로얄이 알콩달콩한 드라마라면 퀀텀은 불끈불끈 파괴를 열어젖히는 액션이다. 그리고 카지노 로얄과 퀀텀은 기존의 007영화와는 당연히 틀리다. 색(Color)와 색(Sexy)이 없다. [물론 카지노로얄에서는 초반에 쫓던 한 인물의 부인과, 그리고 퀀텀에서는 다른 요원과 잠자리를 가졌지만 단순한 잠자리일 뿐이다.]
그렇다고 심심하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작에 비해 볼거리는 많아졌다. 여러 로케이션을 거쳐서 다양한 구경거리가 생겼다. 특히 전작이 카지노에서 절반정도를 할애했다면 퀀텀은 한 장소에서 오래 머물지 않는다. 가장 오래 머문 곳이 마지막 액션이 벌어진 사막이랄까?
하지만 딱 하나로 '퀀텀'의 색을 표현한다면 사막을 표현하는 색 - 붉은 색이 가미된 노란색, 즉 주황색? - 이다. 오프닝 액션이 끝나고 오프닝이 시작될 때 그 사막으로 표현된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고 마지막 액션이 진행되는 사막으로도 그것을 알 수 있다.
흔히 말하는 그런 사하라 사막보다는 주변에 돌산들이 풍화되어 만들어진 불그스름한 사막.
또 하나는 검은색이다. 이것은 기름으로 표현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녹색이다.
특히 검은색과 녹색은 대사에서 각각 Oil 과 Green(도미닉 그린의 그린이 아닌 '환경'과 관련된 그린)으로 표현되는데, 검은 색은 황금(Gold)에 대한 오마주로 사용되고, Green은 색으로 표현되기보다는 예전에 '냉전'으로 사용된 키워드의 새로운 대용으로 사용된다.
 
3. 樂
무엇보다도 007 영화는 '액션'이 주를 이루는 것이 당연하다. 카지노 로얄에서는 액션보다 드라마에 치중되긴 했어도 초반의 추격신이 나타낸 효과는 대단했다. (말끔했던 액션이 거친 막싸움으로 변질?되었으니까.) 이미 카지노에서 드라마를 다 보여줬기 때문에 퀀텀은 본격적인 액션이 드러난다.
(1) 카레이싱 : 화이트를 붙잡아 적으로부터 탈출하는 오프닝 액션으로 시작부터 숨이 넘어가는 카체이서 액션이다.
(2) 추격씬 : MI6 내부의 배신자를 쫒는 추격씬으로 딱 보는 순간 '본 얼티메이텀'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액션이다.
(3) 격투씬 : 마찬가지로 '본 얼티메이텀'과 비슷한 격투씬으로, 카지노로얄의 초반에 나오는 액션과 비슷한다.
(4) 보트레이싱 : 카밀이 붙잡혀가는 줄 알고 얼떨결(?)에 보트로 구해서 도망치는 액션으로 바다 위에서의 시원함과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5) 공연장 : 이것은 액션이라기보다는 전형적인 007 영화의 첩보씬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퀀텀'의 정체가 드러나는 신으로 첩보물에서 느낄만한 스릴이 있다.
(6) 비행기추격신 : 본드와 카밀이 수송기를 타는 도중에 적의 경비행기에 쫓기는 신으로 기존의 첨단 전투기가 아닌 구식 비행기들만이 가질 수 있는 느리면서도 강렬한 한방을 가져온다. 낙하산은 필수!
(7) 사막호텔신 : 퀀텀의 마무리를 짓는 마지막 액션으로, 그동안 영화 내내 고이(?) 간직했던 폭발을 원없이 터뜨리고 그 안에서 현란한 격투를 2원중계로 보여준다.
 
액션과는 틀리게 보여주는 것이 다양한 로케이션 장소. 바다를 낀 멋진 풍경이 있는 해안도로, 그리고 스페인인처럼 보이는 관광지와 동네 지붕들, 파나마시티, 멋진 바다가 있는 그리스같은 곳, 파라과이인지 루마니아인지 모를 사막과 산들 등등... 장소도 훌륭했다.
 
 
4. 狂
이 영화가 어떤 이에게는 불편하고 어떤 이에게는 편할 수도 있겠다. 다만 나에게는 약간 정신이 산만할 정도로 빠르게 흘러갔음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다.
본드는 계속 M에게 자신은 베스퍼의 복수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하는 행동은 전혀 반대다. 또한 여전히 깔끔하지 못한 초보 본드의 행동(일단 범인은 잡히기만 하면 죽는다!! 꽤 웃었다!)이 이러한 상황과 어울려서 오히려 본드가 베스퍼의 죽음에 정신이 홱 돌았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액션에 대해서는 두말할 것 없이 '본 얼티메이텀'의 액션전문가인 댄 브래들리의 참여로 인하여 말 그대로 전문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만, 그 사실성이 본 얼티메이텀에 비해서는 떨어지긴 했다.)
 
본드걸로 표현되는 카밀(올가 쿠릴렌코)은 기존의 '본드걸'과는 그 궤를 달리한다. 어릴적의 불행을 약간의 광기로 보여주기도 하는데, 오히려 그 불행이 코마가 되어 복수를 끝낸 다음에는 어쩔 줄 몰라한다. 이 부분은 카지노 로얄에서 베스퍼가 처음 사람을 죽인 다음 느끼는 그 불안함과 궤를 이루는 것이 느껴진다. 특히, 베스퍼는 차가운 욕실에서 샤워기 물을 맞으며 부들부들 떨지만 카밀은 불타는 호텔방 구석에서 뜨거운 열기속에 부들부들 떤다. 물론 두 장면 다 본드가 조용하게 끌어안는다. 틀린 점은 카지노로얄에서는 그로 인하여 베스퍼에 더 빠지게 된 것이고, 퀀텀에서는 그저 올가를 보호해주는 것으로 그친다. 사실, 사막에서 떨어져서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사랑(본드는 베스퍼, 카밀은 가족)을 인정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둘은 베스퍼처럼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닌 그저 '동지애'로 뭉쳤을 뿐이다. 그래서 마지막에 헤어질 때 짧은 입맛춤으로 간단히 헤어질 수 있는 것이다.
 
 
5. 기타
카지노로얄에서 나왔던 인물들을 다시 보는 것이 반갑다.
주인공인 본드나 M은 당연하거니와, 잠시 회상장면이긴 해도 베스퍼를 볼 수 있었고, 카지노에서 같은 요원으로 밑돈을 대주었던 미국 요원 펠릭스(제프리 라이트), 마티스(지안카를로 지아니니)가 반가웠다. 특히 펠릭스는 처음 나왔을 때 본드의 반대편쪽으로 붙을 줄 알았더니 마지막에 도와주는 센스!!! (승진 축하한다!~!!)
 
 
6. 맺음말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007이라고 불리우는 '카지노로얄'과 '퀀텀오브솔라스'는 신출내기 007이다. 사랑의 단맛 쓴맛을 보고 연인을 잃었다. 아직 깔끔한 첩보나 살인같은 것은 미숙하다. 그런데 왜 그렇게 예전의 느글느글하고 노련한 전문첩보원의 모습을 겹쳐보는 것일까? 그렇게 되려면 몇 편은 더 있어야 할 것이다.
 
카지노 로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제대로 펼쳐지지 않았다. 퀀텀오브솔라스에서는 그 비밀조직 '퀀텀'의 정체를 밝혀냈을 뿐이다. 그동안은 잠시 여자의 죽음에 훽까닥 해서 미친듯일 날뛴 것 뿐이다. 이제 모든 준비는 마쳤다. 여자의 죽음에 사랑을 믿지 않게 되었고(그것이 변심때문이던 아니던간에) 복수를 하면서 첩보활동의 노하우를 익혔다. 이제 남은 것은 본격적인 007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뿐이다. (물론 액션은 아닐 것이지만...)
 
제임스 본드는 이제 재탄생했다. 전문 첩보원이 되어가는 제임스 본드를 기다려보자.
 
 
 
p.s 영화는 11월 초에 보고 감상후기는 1달 뒤에 쓰다니...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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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2 20:54 2008/12/0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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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상을 블로그 글들로 맞이하다가 문득 눈에 띈 '회사가 망해가는 징조 눈치 채기'란 포스트를 본다. 저런 글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대충 짐작하고 열어봤지만 내 예상과는 너무 다른 글이다.

일단 회사가 어려워지는 상황은 어려가지가 있을 수 있다. 국내외 여러 상황때문에 매출이 늘어도 이익이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면 경비를 줄이고 개선을 통해 원가를 줄여 이익을 내는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위기는 요즘의 경우 더욱 심하다. 하지만 이런 위기를 종업원과 공유하지 않고 해결하려고 하면 종업원들에게는 더욱 더 반발이 나오거나 불안해질 수 밖에 없다. 회사는 종업원을 믿고 종업원은 회사를 믿어야 하는데, 회사가 먼저 종업원을 믿고 이야기 하지 않으면 종업원은 절대 회사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없다.

이런 부분을 전제로 하여 아래와 같이 글을 쓴다. 반박도 있고 동감도 있지만 그래도 몇가지에 대해서는 내 의견을 한번 개진해본다.

1. 밥먹는거 갖고 회사가 통제할 때.
 - 회식비 줄이고 야식비 줄이고 식대 깎고 식사 지원이 줄어든다.
밥먹는 것 가지고 뭐라고 하진 않는다. 근로계약상 '중식지원'이 있으면 중식이 지원되는거고
야근시 '야식지원'이 있으면 야식이 지원되는거다. 식사는 일종의 복지의 차원이지 의무는 아니다. 하지만 일하는데 밥을 먹을 수 없지 않으니 중식과 야식은 그렇다고 칠 수 있다.
하지만 회식비 줄이는 것 가지고 '회사가 망해가는구나'라는 생각은 너무나 극단적이다.
회식비는 회사의 복지차원이다. 인당 복리후생비로 잡혀져 있다. 그런데 경기가 어렵고 상황이 좋지 않으면 회식이라도 줄여서 서로 도움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럼 회식비는? 차라리 회식을 한다면 1차, 2차, 3차 등등 으로 가지말고 자기들끼리 1/n 해서 해결해보자. 그래야 하지 않겠는가? 회사가 어렵다고 하여 경비절감을 하자는데 거기에서 회식비를 없앤다고, 줄인다고 투덜투덜할 수 있겠는가? (일반 회사도 그렇겠지만 제조업의 경우 '경비절감'이란 말에 목숨을 건다. )

유치하거나 치사하다의 차원이 아니다. 회사가 의무적으로 주는 것이 아닌 복지적인 차원의 부분에서 제공해주는 것을 줄인다고, 참아달라고 하였을 때 그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식사를 두고'라고 판단할 만큼 종업원들이 당연시 여기고 있다는 것이 문제인거다.

단, 여기서 회사가 종업원들에게 아무 말도 없이 저런 조치를 취하는 것은 확실히 문제다. 회사가 어렵다면 당연히 어려운 부분들에 대해서 종업원들에게 이야기하고 같이 이런 부분 힘써 나가자라는 공감대를 마련해 준 다음에야 노조를 통해서든지 노사협의회를 통해서든지 결정을 하고 하는 것이 올바른 절차다. 그러한 절차가 없이 무조건 그런다면 그건 문제일 것이다만... 그런 경우는 종업원이 30인 미만인 회사들이 그러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2. 똑똑한 동료가 갑자기 떠날때
직감적인 위기의식을 느끼는 사람에 대해 예를 든 것이 '업무능력과 상관없이 매우 순발력있고 영특함을 보이는 사람들'이라 하고 있다. 그들이 정말 회사에 필요한가?

'근로계약'이란 것이 '회사의 목적에 맞는 노동 또는 업무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을 약속하는 것'이다. 문제는 회사의 목적에 맞는 노동 또는 업무를 얼마나 잘 했느냐, 정말 해내었는가?, 받을만 한가를 통해 평가 보상을 하는거다. 그런데 위에서는 '업무능력과 상관없이 매우 순발력있고 영특함을 보이는 사람'이라고 하고 있다. 회사가 원하는 인재와 맞지 않는거다. 순발력과 영특함은 회사에서 그 자리에 배치한 목적과 전혀 상관없을 수도 있고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업무능력과는 동일시되지도 않고 동일시 될 수 도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회사가 망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당연히 가장 먼저 우수한 인재들이 빠져나간다. 이건 사실이다.





3. 돈도 없는 회사, 갑자기 광고를 늘일때?
건설이나 기타 수주회사라면 광고를 통해 수주물량을 따오려고 하는 수도 있겠다.
이 부분은 내가 작은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인지, 그리고 소비재를 생산하는 회사가 아니라서인지 특별히 광고가 없기 때문에 뭐라고 할 말은 없다.



4. 갑자기 연봉을 복잡한 호봉 테이블로 바꿀 때
위에서 말했다시피 회사들이 위기에 빠지게 되면 직원들에게 이를 그대로 알려 같이 해결하자는 분위기를 마련해야 하는데 반대로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으면 함께 침몰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이다.
급여체계가 갑자기 바뀌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급여체계가 바뀔 때, 변경 전의 급여수준보다 낮아진다면 그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부분은 평가/보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야기가 복잡해질 수 있으니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요즘의 평가보상체계는 기본급은 기본으로 하고 성과금(이른바 보너스) 비율을 높이는게 추세다. 임금인상율의 일부를 성과금으로 올리는거다. 이건 당연한거다. 당연히 실적이 좋지 않으면 성과금은 없다. 당연한 처사다.

다만 본봉(기본급)이 깎이게 되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게다가 정규직이 계약직으로 전환되는 것도 아주 위험한 경우라 하겠다.



5. 임금 체불이 현실화됐을 때
이것은 동감이다. 특히 2000년대 초반, 벤처쪽의 부흥과 몰락 과정 속에서 내 주변인들도 많이 겪었던 문제다. 임금체불은 어떠한 경우라도 발생이 되면 안된다. (게다가 임금 대신에 만들던 물건이나 상품권 등으로 주는 것도 '임금통화불'의 원칙에 위배된다. 이런 회사는 정말로 위험하다!)



6. 경영진 측근으로 듣보잡이 들어왔을 때
회계, 경리, 인사 등 회사의 기밀이나 경영상태에 대해 소상히 아는 자리가 한번이 아니라 자꾸 이동이 잦은 상태에서 경영진의 친인척이 들어와 그 자리를 차지했을 땐 위험하긴 하다. 동감이다.
다만 다음과 같은 표현은 삼가해야 하지 않을까?
'어디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을 중간 관리자급 이상으로 데려오는 경우'
중간관리자급 이상이 어디서 들어보던 사람인 경우가 얼마나 많길래 이런 극단적인 표현으로 하는지...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겠다. 경력직으로 중간관리자가 들어왔을 때 그 사람이 아는 사람일 확률이 얼마나 높길래... (아~ 촌수로 따지면 20촌 이내이긴 하겠다.)



7. 경영진이 무능하다고 느껴질 때
개인적으로 느끼게 된다면 개인적으로만 생각하지 이 문제를 남들과 공유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도저히 참지 못하면 스스로 그만두면 된다. 그런데 이 마지막 사항이 제목처럼 '회사가 망하는 징조'와는 상관없지 않은가. 그냥 회사를 떠나나고 싶은 이유 중의 하나가 더 맞는 내용일 것이다.







* 물론 그만님이 쓰신 것 처럼 '매우 독설적이고 이기주의적인 직원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기에 다소 반박처럼 나도 쓰긴 했다.

* 글 아래쪽의 '이런 회사도 망합니다'도 좋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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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1 09:53 2008/11/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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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 - 그 사례는?

즐길꺼리 2008/09/29 08:53 三魔

case 1.

유명 연예인이 버스에 탔다. 그 뒤에 카메라 한대를 든 남자와 대본을 든 여자가 같이 탄다.

버스에 탄 사람들은 신기해했다.

요런걸 즐겨보자는 것도 좋긴 좋다.

근데 한 사람은 짜증이 난다.

피곤하고 버스에서 쉬고 싶은데 저 연예인 시끄럽게 말하고 떠든다.

지가 연예인이면 다야?

집에 가서 글을 올린다.

민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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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08:53 2008/09/2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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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배트맨 비긴즈가 나온 이후 전 세계의 수많은 배트맨 애호가(?)들은 새로운 배트맨의 탄생에 환호했습니다.

(비록 북미-미국-를 제외한 나라에서는 그 느낌이 잘 살지 않았는지 별로 흥행은 시원찮았지요)


그로부터 3년.


2005년도에 배트맨 비긴즈 속편을 크리스토퍼 놀란이 다시 감독을 맡을 것이라고 발표가 된후 세계는 다시한번 술렁거렸죠.

2006년도에 본격적인 촬영이 들어가면서 그 스토리를 전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비밀스러운 이야기에 숨을 죽였고

2007년도에 촬영이 끝나고 난 후 배트맨 비긴즈 블루레이 판매시 나온 서비스영상 - 오프닝 5분 영상(IMAX용) - 화면에

정말로 수많은 사람들이 침을 꿀꺽 삼켰습니다.

2008년도에 히스레저가 사망을 하면서 다시한번 사람들은 다크나이트에 본의아니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2007년 말부터 시작된 티저, 예고편들은 사람들의 기대를 푸욱 푸욱 끌어 당겼습니다.


여태껏 나온 대부분의 광고, 영상, 예고편들의 주인공은 조커였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진정한 주인공은 투페이스인 하비덴트라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배트맨도 주인공이고 조커도 주인공이고 하비덴트도 주인공이었습니다.




두 번째 영화를 봤습니다.

아이맥스가 아닌 일반 상영관에서 봤습니다.

꽤 화질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막판에... 혼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줵일~



다크나이트...


이 말은 배트맨에게도 해당되고 조커에게도 해당되고 투페이스에게도 해당됩니다만

결국 남은 것은 모든 것을 암흑으로 뒤집어쓸 배트맨이겠지요.


꿈에 그리던 배트맨이 암흑의 기사로 돌아왔습니다.


이 영화는 동양인들에게 더욱 더 잘 어울릴만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두시간 반의 압박은 꽤 크지만요....)



평점 상 별 다섯개입니다. (본격적인 평은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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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1 10:17 2008/08/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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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웨스턴 | 상영시간 - 133분 | 15세 이상 관람가 | 한국 | 2008.07.17 개봉  
감독 : 김지운
출연 :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엄지원, 이청아
 
(엄지원이 그 독립군이고... 이청아가 그 도원을 쫓아다니는 애야??? 몰랐네....)
 
 
 0. 프롤로그 - 웨스턴 무비
 
웨스턴 - Western - 서쪽의, 서부의... 그러니까 웨스턴무비 하면 서부영화란 말이다.
서부영화 하면 떠오르는 것은 건조한 사막 동네에서 벌어지는 총잡이들의 한판승부랄까?
건조, 황야, 사막, 동네, 마을, 언덕, 말, 보안관, 현상범, 마차, 기차, 탈취, 금괴, 대결 등등등이 떠오른다.
 
정통 웨스턴이라 불리우는 헐리우드산 웨스턴이 실제로는 자기반성이 아닌 자기위안적인 성격으로
전통적인 흑과 백, 또는 선과 악으로 구분하였고 이런 장르의 흥행으로 여러 나라에서도 웨스턴이란
장르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대부분이 기존의 내용에 배경만 자기네 식으로 특별히 바꾼거라고 할까?
 
그런데 이런 웨스턴이 각 나라를 전전긍긍하면서 떠돌다가 덜컥 한 나라에서 새로운 장르로 탄생한 곳이 이탈리아다. 즉, 이탈리아 웨스턴이란 신종 장르가 탄생한것이다. 흔히들 마카로니 혹은 스파게티 웨스턴이라 불리우는 이 장르는 정통적인 웨스턴의 선과 악의 대결을 떠나 오히려 더욱 진정한 '무법자'라는 개념의 주인공들을 만들어냈다. 요즘의 웨스턴이라 하면 바로 이 '무법자'를 말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선도 악도 아닌 말 그대로 법이 없거나 법을 초월한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들. 그들이 황야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웨스턴 장르라는 것이다. (bresson님의 블로그 참조)
 
한국에서도 일제식민지 시절에 대륙에 대한 동경과 항일정신이 깃든 '만주식 웨스턴'이 있었다.
 
그럼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은 배경이 만주이므로 '만주 웨스턴'인가?
아니면 김지운 감독의 말 대로 '김치 웨스턴'이란 아류인가?
 
 
 
0.1 김지운 감독의 '장르 사랑'
 
인물검색을 통해 김지운 감독의 프로필을 보면 그 데뷔가 참으로 대단하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중퇴하고 1997년 프리미어 시나리오 공모 '좋은시절' 가작 당선으로 시작하여
동년도에 제1회 씨네21 시나리오 공모 '조용한 가족'이 당선된다. 그리고 다음해 1998년 자신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찍은 '조용한 가족'으로 상업영화에 본격적으로 감독데뷔를 한다.
'조용한 가족'은 '코믹 잔혹극'이라는 장르를 가지고 있다. 평범한 코믹도 아니고 평범한 잔혹도 아니다. 코믹잔혹극이라. 왠지 특이한 자신만의 장르다.
 
그 이후 나온 작품이 1999년의 '반칙왕'이다. 반칙왕은 '코미디 드라마'라는 장르라고 스스로 부르고 있다. 코미디면 코미디고 드라마면 드라마지 '코미디 드라마'라... 이때부터 김지운 감독의 스타일이 드러난다. 어느 한 장르만 푸욱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기본적인 장르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접목하여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중간쯤의 기형물을 생산한 것이다. 반칙왕은 그랬다. 굉장히 웃긴 코미디이면서 굉장히 슬픈 드라마이기도 하다. (놈놈놈의 시작에 나온 그 인물이 반칙왕에서 송강호를 맨날 헤드락 하던 인물이었네?)
 
2002년도의 '쓰리'는 공포물이다. 세 나라의 세명의 감독이 각각의 공포영화를 옴니버스식으로 그렸다. 여기서 김지운 감독은 이번에는 공포물을 접하여 새로운 시도에 들어간다. 바로 김지운 감독의 명작(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최고의 명작)인 '장화홍련'이다.
 
2003년에 나온 '장화, 홍련'은 공포물이다. 그러나 슬프다. (솔직히.... 아직까지 장화,홍련의 마지막을 보질 못했다. ㅡㅡ;;) 김지운 감독의 영화적 스타일은 여기에서 그 모습을 본격적으로 드러낸다. 이른바 '스토리'를 가지고 특별한 장르에 맞추어 드라마를 진행하는 것이다. 조용한 가족은 못봤으니 패스하고, 한 평범한 소시민의 일상탈출과 자기극복을 '코미디'란 양념을 얹혀서 '반칙왕'을, 슬픈 한 가족의 이야기를 '공포'란 색칠을 칠해 '장화, 홍련'을 보여주었다.
 
2005년에 나온 '달콤한 인생'은 어떤가. 이번에는 '느와르'란 장르를 가지고 왔다. (예전글) 이번에는 느와르 액션이라고 말한다. (느와르면 느와르고 액션이면 액션이지...) 달콤한 인생과 더불어 김지운 감독은 이제 '장르 전문가'라는 말을 듣는다.
 
예전에는 '장르'가 없었던가? 아니다. 많은 장르영화들이 있었다. 하지만 2000년도 들면서부터 특별한 장르가 없어졌다고 할까? 오로지 한국 영화는 드라마(멜로) + 코미디 + 액션의 짬뽕일색이 되어 왔다. 이 와중에 특별하게 '장르'를 표방하면서 '장르영화'만을 찍은 감독이기에 더욱 '장르감독'이라고 말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전의 스토리와는 틀리게 '달콤한 인생'에서부터 김지운 감독은 스토리를 과감하게 줄이기 시작한다. 단순히 스토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서사'를 생략하는 것이다.
 
자. 이제 종합해보자. 김지운 감독은 처음부터 장르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코믹 + 잔혹 으로 관객에게 인식되고, 코미디 + 드라마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더니 공포 + 드라마(슬픈)로 관객들의 혼을 빼놓다가 느와르 + 액션으로 관객들을 벙찌게 만들었다. 장르는 장르이되 드라마(Story)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리고 '놈놈놈'이 나왔다.
 
 
 
 
1. 줄거리
(엠파스 영화정보에서의 시놉시스) 한 장의 지도! 세 명의 추적자! 이긴 놈이 다 가진다! 1930년대, 다양한 인종이 뒤엉키고 총칼이 난무하는 무법천지 만주의 축소판 제국 열차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격동기를 살아가는 조선의 풍운아, 세 명의 남자가 운명처럼 맞닥뜨린다. 돈 되는 건 뭐든 사냥하는 현상금 사냥꾼 박도원(정우성), 최고가 아니면 참을 수 없는 마적단 두목 박창이(이병헌), 잡초 같은 생명력의 독고다이 열차털이범 윤태구(송강호). 이들은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채 태구가 열차를 털다 발견한 지도를 차지하기 위해 대륙을 누비는 추격전을 펼친다. 정체 불명의 지도 한 장을 둘러 싼 엇갈리는 추측 속에 일본군, 마적단까지 이들의 레이스에 가담하게 되고… 결과를 알 수 없는 대 혼전 속.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2. 배우
주연배우들은 이야기 하지 않겠다.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니 다른 이들을 이야기해보자.
ㅇ 엄지원 - 누구냐?? 많이 봤는데... 독립군 여전사로 나오는데 싸우는 장면은 없다.
ㅇ 이청아 - 동갑내기 과외하기 2에 나왔다는데... 도원(정우성)을 따라다니는 인물로 나온다.
ㅇ 류승수 - 유명한 배우... 태구의 친한 동생으로 나온다.
ㅇ 김광일 - 박창이의 오른팔 정도로 나온다. 잘 모르겠다.
ㅇ 유제문 - 유명하지. ㅎㅎㅎ 좋아하는 배우 중 하나. 주로 비열한 역으로 나오고(괴물의 후반부 거지) 마적단으로 나오고...
ㅇ 오달수 - 오프닝에 나오고 끝.
ㅇ 손병호 - 우하하하! 달콤한 인생의 그 보스(알포인트의 그 선임하사)가 이리 가볍게 나오다니(TV에서 그런적 있지?). 아편굴의 일본쪽 첩자
 
 
본편
 
 


 
3. 色
 
감독의 의도는 분명하다. 웨스턴, 특히 이탈리아 웨스턴이란 장르에 한국적인 것을 입혀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는 뻔하다. 확실히 한국 스타일의 웨스턴이 나왔다. 단지 그걸 김치 웨스턴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맘에 안드는것 뿐이다.
 
웨스턴에서 한국적인 색채는 어떤 것일까?
(1) 좋은 놈, 나쁜놈, 이상한 놈을 다 섞어버렸다. 우리나라는 음식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비벼먹고 섞어먹고 말아먹는 걸 좋아하는가? ㅎㅎㅎ 다른 나라의 웨스턴에서는 주인공들이 섞이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선 섞였다. 성격도 섞이고 사람들도 섞이고 목적도 섞이고...
 
(2) 한국인의 정서가 있다. 빼앗김의 정서. 특히나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1930년대의 정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나쁜놈이던, 좋은놈이던, 이상한놈이던 각자 빼앗김의 정서를 표현한다.
 
(3) 강박관념이 있다. 섞은 다음에 가열차게 그 표현을 하는 순간. 그 순간이 한국인만의 색채다.
 
솔직히... (3)번은... 내가 봐도 무리... ㅎㅎㅎ
 
 
자.... 색깔은 너무 멋있다. 황야의 표현이 너무나 멋있다. 다소 세밀한 부분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거친 황야의 색감은 멋있다.
 
 
 
 
 
4. 樂
 
다른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음악 자체는 꽤 장난 아니란다. 음향효과 및 시스템 자체때문에 스크린이 떨릴 정도라고 하니.
 
특히 놈놈놈의 배경음악들은 우리 귀에 매우 익숙한 음악들이다. 그래서 거부감은 전혀 없거니와 새로운 느낌도 별로 없다. (웨스턴 무비들을 은근슬쩍 수없이 들었기에 귀에 매우 익숙하다)
 
그런데 왜 웨스턴 무비에서 라틴음악이 그렇게 자주 쓰일까?
 
정말로 영화를 보면 즐겁다. 매우 즐길 수 있다. 얼마나 즐거웁냐고??
단계별 액션(기차 - 귀시장 - 만주벌판)도 좋고, 캐릭터들(나쁜놈, 좋은놈, 이상한놈)도 좋고, 오랜만에 만주벌판을 봐서도 좋다. 굉장히 즐겁다.
 
그리고 최근에 나온 웨스턴 장르를 보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3:10유마... 이것이 즐기기 위한 영화인가??? 고민하기 위한 영화지. 차라리 비슷한 것을 보자면 진짜 즐길 수 있는 '킬빌'을 떠올리겠다.
 
이 영화는 고민하지 마라. 보고 즐길 영화이다. 오로지 보고 즐겨라.
 
김지운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최후의 통첩을 한 것 같다. 장르에 완전히 몰두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괜히 고민하거나 영화를 보면서 쓸데없는 생각 없이 단순하게 즐길 수 있는!
주변에 그런 영화들이 또 있는가??? 많이 있지. 클로버필드를 고민하면서 보겠는가? 트랜스포머를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보겠는가? 고민할 영화는 다른 방법으로 고민하자.
 
쾌감을 즐길 수 있는, 오랜만에 웨스턴을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입맛에 맛는 웨스턴을 즐길 수 있는
그런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5. 狂
 
오로지 미친 것은 감독이고, 배우들이고, 스탭들이다.
아~~~ 어떻게 그렇게 기차 안에서 사람들을 몽땅 뒤집을 수 있는건가...
어떻게 그렇게 귀시장에서 그런 액션이 나올 수 있는건가.
어떻게 만주벌판에서 그렇게 거칠게 할 수 있는건가.
 
여러 기사들을 보면 정말로 스탭들이 무척 고생하고 온갖 아이디어를 도출햇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탭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내가 영화 관계자도 아닌데 뭔.....)
 
스탭들 중에서도 특별히 한 분에게 더욱 고마움을 느낀다.
영화의 엔딩크레딧에 나온 추모글귀.
'지중현 무술감독 겸 배우'
얼핏 들었지만 나중에야 그가 누구인지 알게 될 수 있었다.
 
배우들? 미친거야 당연하지. 미치지 않고 그런 연기를 할 수 있겠어???
솔직히 여기서 진짜 주연배우들을 말해보자.
 
정우성. 아무리 중천이니 무사니 경험을 했다고 해도... 와~~~ 중국/홍콩 배우들 만치나 말도 잘타고 총도 멋있게 쏘고... 정말 치가 떨릴 정도로 멋지긴 하다. (특히 정우성이 나오는 순간 내 양 옆의 여자 관객들 입에서 탄식이.... ㅡㅡ;;;;;; )
 
이병헌.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배우.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병헌에게는... 달콤한 인생도 그렇고 놈놈놈에서도 그렇고... 스타일 안에서의 꾹꾹 참고 버티는 다른 인격이 느껴진다. 이상하게도 그런 느낌이 더이상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맛깔스럽게 느껴진다.
 
송강호. 쉬리에서부터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던 배우의 모습은 '살인의 추억'에서 오히려 판이 박혀버리고 그 모습이 온갖 영화에서 모두 나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영화마다 송강호의 모습에 오히려 그 순간만큼의 역할에 몰두하게 만든다. 다만 이번 영화에서는 항상 굴레를 가지고 있던 '소시민'의 모습에서 그나마(?) 벗어난 듯 하다.
 
 
 
 
6. 총평.
 
김지운 감독은 이번에 수없이 많은 매체를 통해 '스토리를 포기했다'라고 한다.
그만큼 2시간이 넘는 시간 안에 스토리보다는 장르적 특성을 더 많이 포함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에 '스토리', 아니 그동안 김지운 감독이 중시했던 '드라마'를 떠오르면 안될 것 같다. (드라마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만주대륙이란 광활한 공간에 수많은 등장인물이 나오고 수많은 이야기가 생략되었으므로!!!!
이 영화를 드라마 化 한다면 (미니시리즈 식으로) 생략된 이야기와 함께 더욱 더 풍부한 작품으로 태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오프닝처럼 시작한 후 박창이가 지도를 가져간 이상한 놈이 태구라는 것을 느끼면서 과거로 피드백(손가락귀신 씬, 단 손가락귀신은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는다)
착한놈 윤도원이 현상범 사냥을 하는 과거와 청아를 데리고 사는 이유, 그 사이에 들어온 독립군 나연, 그리고 슬쩍 풍기는 삼각관계
이상한놈의 만주생활을 통한 다양한 주변인물과의 관계(마적단, 만길, 할매 등)
전반적인 1930년대의 만주시대를 표현해줄 수 있는 마적단들, 아편장사꾼들, 일본인들, 매국노들 등등등....
 
이렇게 생략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포함하여 미니시리즈로 만든다면... 와~~~ 정말 대박이겠다.
 
 
 
 
 
영화는 볼만 했다만 중요한 스토리의 생략으로 인하여 울 나라에서 1천만 돌파는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영화는 영화에 내용이나 전달, 스토리가 없으면 무시를 많이 한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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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3 23:44 2008/07/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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