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을 쓴다는 것... 힘들군 - 2001. 11. 7
글쎄...
글을 쓴다는 것이 그렇게 힘든 것일까???
정말 힘든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입에서 나오는 대로 글로 쓸줄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라.
자신의 머리속에서 나온 말이 제대로 된 말이 얼마나 있는지.
'밥먹었냐?'
'저리가!'
이런 것은 말고...
'내가 감상문을 쓰기 싫어하는 이유는 단지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 글이라는 것이 상당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몇가지 내가
쓸수 있는 어휘가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여기저기 뒤져서 나오는 어휘로써 내가 느끼는 감상, 감정, 기분 등 이러한 것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것 말이다.
어디선가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글을 읽는 다는 것과(확실히 말하자면... 글자모양의 그림을 보고 일련의 기호의 조합을 이용하여 암호를 해독하는 식으로 그것이
나타내고자 하는 뜻을 알아낸 다는 것이겠지)
글을 쓴다는 것은 아주 다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표현을 조리있게 보여준다는 것이고
혼자 쓰는 것이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고칠 수 있다는 것이고
다시 고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다시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고
다시한번 생각해 볼때는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으음....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글을 써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힘들다면
그림을 그려서 감정을 표현해보고
그것도 힘들다면
행위를 통해서 표현해보고
그것도 안된다면
노래를 불러라...
어느 책을 읽었을 때가 생각이 나네..
'그림'에 관한 책이었는데...
(솔직히 그동안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기억이 지워졌나... )
추상적인 것과 구체적인 것이 양쪽 끝에 있고
그것을 삼각형의 바닥의 양쪽 꼭지점으로 본다면
맨 꼭대기에는 표현의 정도(은유나 비교...이런것이었던가?)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그래서 왼쪽 아래로 갈수록 아주 추상적이고 간단한 그림이나 점으로 표시되고 오른쪽 아래로 갈수록 구체적인 기호나 문자로 표시되고 위로
올라갈 수록 그림은 상세하게, 글은 자세한 표현으로 있었다.
으음... 무슨 이야길 하고 싶냐고?
억지부리지 말고 자신은 그 삼각형에서 어디에 있는지를 살펴보길 바란다는 것이지.
너무 추상적이라면 두개의 선에서 사람을 볼 것이고
너무 구체적이라면 人 자에서 사람을 볼 것이겠지.
너무 상세하다면 여러 선으로 사람을 그리거나 많은 글로 사람을 표현하겠지.
그림을 그린다는 것도 어느정도가 있고 그에 따라 사람들도 느끼는 정도가 틀리지.
간단한 크로키와 사진을 정밀묘사해서 그린 그림은 같은데도 전혀 틀리니까..
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해.
어느정도로 잘 묘사하고 표현하느냐에 따라 틀린 것이니까...
물방울 하나를 두고 한마디의 단어와 몇줄에 해당되는 물방울 분석글도 다르지...
(물방울 v.s. 수소원자 하나와 산소원자 둘이 만나서 어떠어떠한 결합에 의해 생기게 되는 눈으로 볼 수 있는 혹은 볼 수 없을 정도의
물질의 집합덩어리)
그럼 쓰는 입장에서도 틀리겠지?
쓰는 입장에서는 어떠할까?
일단 쓰는것이 자신을 위한 것인지, 남에게 보여주는 것인지를 알아야겠지.
혼자서 쓰고 읽고 느끼고 할 것이라면 점하나를 찍던지 한마디만 쓰던지 하면 되.
하지만 여러사람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자신의 생각을 좀 더 확실히 이해시키려면 좀 더 자세히 그림을 그리거나 좀 더 많은 어휘나 낱말을
통해 설명을 해야겠지?
다른 사람들이 점 하나에 우주가 들어있다는 것을 이해할 정도의 도인들은 아니잖아?
으음... 여기까지.... 너무 철학적으로 되어가네.....
p.s. 자신이 어떤 것에 대해 남이 무엇을 말하는 건지 알 수 있는 지식이 모자란다면, 그것을 스스로 알아보고 받아들여보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해.... |
'samma/옛날옛적에...'에 해당되는 글 20건
글을 쓴다는 것... 힘들군...
samma/옛날옛적에...
Posted at 2007/02/08 22:32
그들만의 가을은...
samma/옛날옛적에...
Posted at 2007/02/08 22:31
-그들만의 가을은 - 2001. 10. 31
계절이 찾아오다
덕수궁에서 낙옆과 만난 P에게 정을 안겨주고 스무 여덟해 살아온 축복을 주고 짠 바람부는 영종도에선
가을인지 겨울인지 A에게 바람눈물을 주네 스무 여덟해를 살아온 수고인가 지리산과의 동침후
미련없이 서울로 올라온 C에게 남겨온건 무엇이고 가져온건 무엇인가 기억나는 건 밤의 적막속에 부는 바람소리 깜깜한 어둠에 몸을 숙이고
번쩍거리는 화면속의 여인을 보고 잠과의 싸움을 이겨내려 꾸벅거리는 H는 결국 옆자리 K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화면속의 여인은 낙옆수 아래서 남자의 품에 얼굴을 묻고 종로 피맛골 고갈비집의
비릿한 생선내에 너무나 투명한 소주가 어울리네 시원한 동동주가 어울리네 엎치락 뒤치락 사람들 사이에 두 남정네의 비오는 가을날 밤의 타령은 끝이 없고 구리를 지나 청평 가평
춘천까지 어느새 왔는지 도로변에 세워진 엑센트 안에선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이름모를 울긋불긋한 산을 바라보는 여인 L 연기에 눈이 매워서일까 강남역 사거리 P빌딩 17층
창밖에 보이는건 건물건물.. 그리고 뿌연 하늘 담배를 마저 빨고 다 마신 커피종이컵에 비벼넣고 종이컵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으쌰 다시 사무실로 향하는 P 대리 오늘은 재즈바나 가볼까 너무나 푸르른 가을하늘도 이제는 뿌얘져가고
울긋불긋했던 나무도 색을 잃어가는데 어째서 저 들판의 벼는 아직도 추수를 못했는지 일산에 가다가 전철 안에서 후배랑 이런저런 소리를 하는 K 오늘은 일산 호수공원에서 자전거나 타볼까나 조용히, 은근히...
알면서도 모르게, 모르면서도 알게... 그들만의 가을은 늦가을은... |
여행이란 쓸쓸한 법이야...
samma/옛날옛적에...
Posted at 2007/02/07 00:03
(2003년의 어느날...)
여행이란 쓸쓸한 법이야...
쓸쓸한 마음은 그리움이야...
쓸쓸하지 않게 되면..
그립지 않게 되면...
그 사람은 이미 여행자가 아니야....
[생각하는 개] 중에서...

만화책을 보다보니..
참 맘에 와닿는 말귀가 있군요...
그래서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건가요...
이때까지 내가 해왔던 여행이란 것들이 모두 그렇게 꿀꿀한 기분이 있었는데..
그것이 쓸쓸함이었던 것이고..
그것이 그리움이었단 말이로군요...
그만큼...
내가 여행을 제대로 했다는 말일까요..
아직은 아닐껍니다...
혼자가는 여행이 더 기대되고 두렵네요...
여행자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지 여행이 끝나는 것이다.... 라는 군요...
마지막에....
여행이란 쓸쓸한 법이야...
쓸쓸한 마음은 그리움이야...
쓸쓸하지 않게 되면..
그립지 않게 되면...
그 사람은 이미 여행자가 아니야....
[생각하는 개] 중에서...

만화책을 보다보니..
참 맘에 와닿는 말귀가 있군요...
그래서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건가요...
이때까지 내가 해왔던 여행이란 것들이 모두 그렇게 꿀꿀한 기분이 있었는데..
그것이 쓸쓸함이었던 것이고..
그것이 그리움이었단 말이로군요...
그만큼...
내가 여행을 제대로 했다는 말일까요..
아직은 아닐껍니다...
혼자가는 여행이 더 기대되고 두렵네요...
여행자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지 여행이 끝나는 것이다.... 라는 군요...
마지막에....
천사와 악마, 그리고 다빈치 코드
samma/옛날옛적에...
Posted at 2007/02/04 20:43
내 지식에 대한 기본적인 전제!
1. 초등학교 3학년때 내 발로 교회 문을 열고 들어가 고등학교 2학년때 세례를 받고 내 발로 교회 문을 열고 나오다.
2. 성경읽기대회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성경을 많이 읽었었다.... 구약, 신약 두어번 정도? 그러나 지금은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
3. 고등학교 2학년 늦은 사춘기때 교회를 나와 짜장면을 배달하면서....(이때 우리집 중국집 했는데... 배달꾼이 없어 방학 내내 일해야 했다.... 학교 다닐땐 저녁이나 주말, 휴일에도....)
교회의 교리 뿐만 아니라 지구상의 여러 종교의 교리를 탐독한 적이 있었다.
4.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을 읽었으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술때문인가....)
5. 로마에 관심이 많다.
===========================================================================================
나 역시 다빈치 코드에 대해 소문만 들었지...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모른 상태에서..
책을 구입하기로 하고.... 알아보던 중 우리나라에는 다빈치 코드의 전작인 천사와 악마가 나중에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 각각을 주문했다.
배달된 책자를 책상 밑에다 두고.... 시간이 조금 생긴 엇그제, 토요일 저녁부터 읽기 시작했다.
다빈치 코드를 10페이지 보다가 접고 천사와 악마를 꺼내 든 것은 도대체 1년 전에 로버트 랭던에게 무슨 일이 생겼었나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천사와 악마의 첫 페이지를 넘겼다.
오랜만에 보는 소설이어서 그런지 너무 소설같은 부분도 있었으나...
일단 과학과 종교, 그 팽팽한 대립의 선 위에 나도 점차 일루미나티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과학과 종교, 예술, 기호에 관한 지식으로 펼쳐지는 추리기법이 무엇보다 매혹적이다.
4개의 고대 원소를 의미하는 일루미나티 인장이 하나씩 드러날 때 마다.... 책장에 침을 뭍히는 속도가 빨라지는데.... 다 나타난 순간에도 아직 하(下)권의 절반이나 남았을 땐.... 속이 탈 정도였으니깐...
결국 마지막에는 말도 안되는 빅 이벤트가 펼쳐지긴 하지만...
그래도 그만한 몰입을 가져오는 힘이 있는 작품이다.
한숨을 다소 쉰 뒤, 바로 다빈치 코드를 펼쳤다.
접어놓은 10페이지를 펴고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 책장을 넘긴다.
역시나 나름대로 일본 만화 같은 수법으로 시작된, 아니면 전형적인 미스테리 스릴러로 시작된...
사건의 시작이 약간은 거슬렸으나....(무엇보다 천사와 악마에서의 매력적인 비토리아가 나오지 않아서... 더 아쉬웠으나...), 예술과 종교를 왔다갔다 하면서 이야기를 펼쳐놓은 미스테리에 다시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천사와 악마만큼 시원하게 해결되거나 일이 풀리지 않음이 더 찜찜하다.
이 두 작품에서 언급된 교회의 비밀과, 종교의 비밀은 나 역시 15년 전부터 들어왔던 내용이다.
비록 지금은 음모이론에 빠져있지 않아 다 잊어버렸으나...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시작된 종교의 발생과 태동, 그리고 역사와 종교와의 함수적 관계를 찾다가
복음서로 시작된 현재 기독교의 괴리에 못내 괴로워 했던 적도 있다.
다행히 도가(?)적 사상이 맘에 들어 벗어날 수 있었지만.... (당연한건가?)
정확히 말하자면 15년 전... 그러니까.... 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천년왕국의 종말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편승하여 한참 종말론, 미스테리, SF 등에 관한 장르가 떠오른 적 있었다.
물론 어느 시기에도 다 존재하던 것이지만.... 모든 것이 종교적 관점에서 다루어진다는 것은 이당시의 큰 흐름이었다.
이런 흐름에 한번씩 편승하다 보면 만나는 것이 바로 음모이론인데....
최근 100여년간의 음모이론 보다는.... 1000년 전의 음모이론이 더욱 더 맘에 들어온다.
생각해보라, 100년전의 음모는 결국 1000년 전의 음모로 인해 잘못 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런 얘기 하면 끝이 없으니....
하여튼,
천사와 악마, 그리고 다빈치 코드는... 일종의 종교적 미스테리를 과학과 예술로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그리고 그렇게 진심으로 보이진 않지만 어느정도는 종교의 위기, 특히 기독교의 위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듯 하다.(로버트 랭던이 기독교에 빠져 있지 않음을 보라. 주인공에게는 종교도 과학도 자신의 연구 대상일 뿐이다.)
어쩌면 지난 해 대통령 선거의 당락을 결정지은 것도,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기독교의 위기로 인해 교인들이 뭉쳤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이 책은 일종의 선거전략이 되었을 수도....
(신경쓰지 말자.. ㅡㅡ)
어느 것이던,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무엇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게다가 그것이 일종의 신념처럼 다른 사람에 의해 저질러지게 되는 건 더욱 그렇다....
천사와 악마에서의 암살자나.... 다빈치 코드에서의 사일래스나....
솔직히.... 논쟁이 될 부분이긴 하나....
우리나라에서의 몇몇 교회에서의 모습들도 그러하지 않은가....
좀 틀린가?
이들은 암살자나 사일래스가 아닌 래미에 더 가까운 모습일까?
분명 소설을 소설로 이해한다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난 개인적으로 소설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므로....
여러가지 관심사를 찾기에는 좋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 다빈치 코드보다는.... 천사와 악마가 더 좋다.
다른 분의 블로그에서 본 글 : http://www.xecode.com/blog/archives/2004/09/20040915_000366.html
공중그네
samma/옛날옛적에...
Posted at 2007/02/04 20:37
오쿠다 히데오 장편소설 | 이영미 옮김
맛이 간 정신과 의사의 기가 막힌 치료일기.
결론은, 문제도 내 안에 있고 해결방법도 내 안에 있다.
단지 그걸 모를 뿐이다 ~ 라는 것.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가지는 고민을 풀어헤치는 이야기지만
정신과 의사가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환자들이 스스로 하는 얘기들.
- 고슴도치편 : 환자는 이노 세이지, 야쿠자 중간보스?
- 공중그네편 : 야마시타 코헤이, 베테랑 곡예사
- 장인의 가발편 : 이케야마 다쓰로, 잘나가는 젊은 의사
- 3루수편 : 반도 신이치, 프로입단 10년째 베테랑 3루수
- 여류작가편 : 호시야마 아이코, 잘나가는 여류 소설가
점과 점을 연결하면 선
선과 선을 연결하면 면
면과 면을 연결하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