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요즘에는 워낙 다양한 경영혁신활동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혁신활동이 아니면 죽는다고 하고 예전에는 삼성 이건희 회장이 '마누라 빼고는 다 바꿔라'라고 할 정도로 변화를 많이 강조했었죠.

그래서 요즘 같이 시장이 워낙 많고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언제나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살다가는 쉽게 도태된다는것 때문에 여러 기업들이 혁신/개혁/변화 등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흔히 변화/혁신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개구리 사례를 많이 듭니다.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다시한번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비이커(또는 냄비)에 냇가의 물을 넣고 덥힙니다. 끓고 있는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개구리는 바로 물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그 고통을 알기 때문이죠. 하지만 냇가의 물을 넣고 개구리를 집어 넣으면 처음에는 자기가 살던 곳과 같은 온도이기 때문에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습니다.  불을 피워보죠... 물의 온도가 서서히 올라갑니다. 그러나 개구리는 그 온도가 올라가는 변화를 눈치채지 못합니다. 결국 어떻게 될까요... 네... 개구리는 자기가 죽고 있는 다는 것도 모른채 죽어갑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주변의 위기와 변화 속에서 개구리처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유명한 사례죠. 실제로 실험한 비디오도 봤습니다.

왜 이렇게 위기와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혁신에 대해 이야기를 할까요? 경영혁신의 history 그 두번째를 알아보도록 하죠.



1편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난 후 미국은 초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군수물자를 판매함으로써 돈을 많이 번 것이죠. 그런데 전쟁이 끝났단 말입니다. 이젠 피폐해진 나라에 필요한 생필품이나 물건들을 팔아야겠죠?  과학적 관리, 대량생산시스템, 물류(Logistics), 품질관리 등 여러가지 과학적이고 수학적인 이론과 모델을 전쟁에서 써먹어본 미국은 이제 그걸 산업에 써먹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미국은 대량생산체제를 통해 훨씬 더 강대국이 되어가지요.


그런데 이것저것 만들어본 미국은 자원도 많고 만들면 잘 팔려나가고 돈도 많고 해서 품질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또한 물건을 만들더라도 고장이 나면 자기가 수리하는 그런 사고방식도 가지고 있었지요. 차(Car)를 예를 들면 예전 미국차는 대형이고 크고 고장나면 자기네 마당이나 차고에서 열심히 수리하는 분들을 보게 되지요... (6~70년대 영화를 기억하시면 될겁니다.)

기름도 많이 먹지만 큰 것을 자랑하는 미국식 사고방식때문이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어떤 문제일까요? 바로 오일쇼크가 온것입니다. 그당시의 미국 자동차는 기름을 무척 많이 먹었습니다. 사람들이 차량을 관리할 수 없을 정도로 기름값이 비싸지자 미국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미국차들을 젖히고 뛰쳐나온 것이 일본 차량입니다. 크기도 작은데 이 일본차들은 연비가 매우 뛰어나고 이쁘장하고 기능도 좋아서 조금씩 미국시장을 차지하다가 오일쇼크때문에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고 미국시장을 점령하게 된 것입니다. 크고 남들에게 그 위풍당당함을 보여주길 좋아하는 미국인이 폭등하는 기름값때문에 눈을 돌리게 되었는데 이 일본제 자동차는 꽤나 괜찮았단 말입니다. 그렇게 미국 자동차 시장을 점령해나가던 일본제품은 자동차 뿐만이 아니라 가전류까지 휩쓸게 되었습니다. 전기료도 덜나가고 고장도 미국제보다 훨씬 안나서 안정적이고 기능도 좋고 이쁘기까지 하니..... 완전히 일본제의 미국점령이 시작된 것입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제2의 진주만 침공'이라고도 표현했다거나 말거나....


아니... 일본이 갑자기 그렇게 물건을 기가막히게 만든 것일까요? 일본이 2차대전 이후에 미국에 복수를 하기 위한 칼날을 갈고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일본은 예로부터 섬나라여서 받아들이기를 좋아하는 민족이었습니다. 먼 옛날 가야와 백제시대의 문화를 받아들여 미개에서 눈을 떴으며, 우리보다 훨씬 외국의 문명을 받아들이고 수입함으로써 근대의 아시아 강국이 되어 아시아를 지배하려 했습니다. 이 일본의 받아들이기를 좋아하는 정신은 일종의 개선(改善) 정신과 맞닿아 있습니다. 일본은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지금보다 더 나은 것을 만들기를 좋아했으니까요.


2차대전이 끝나고 일본이 미국에 항복을 한 후 전후의 발전과정에서부터 미국과 일본의 명암이 살짝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일본은 자기들이 왜 졌는지를 곰곰히 살펴보니 아하!~!! 받아들이기는 잘 받아들였는데 이론적 학문이 없었던 것입니다. 바로 과학적 이론과 수학적 이론이었지요. 2차대전의 미국은 그것이 아주 뛰어난 상태였거든요. 받아들이기를 좋아하는 일본이니 어떻겠습니까? 미국의 과학적 이론과 수학적 이론이 바탕이 된 산업/생산을 시작하게 됩니다. (대량생산쪽이 문제가 되어 6~70년대에는 일본에서 일종의 운동이 부쩍 일어나게 됩니다. ) 


위에 말씀드린 것 처럼 일본은 일종의 '개선'이란 것이 오랫동안 몸에 체득되어 있었습니다. 일종의 일본식 의식이자 문화였지요. 그렇게 미국식 생산관리와 품질관리기법은 일본으로 넘어와 일본의 개선의식과 장인의식에 합쳐지게 됩니다. 그리고 1편에서 언급했던 바로 SPC와 TQC가 나오게 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SPC는 공정 전체를 바라보는 관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TQC는 무엇일까요? Total Quality Control, 즉 '총체적 품질관리'라는 뜻입니다. 이 뜻은 생산되는 라인의 공정에서만 품질을 관리하지 말고 원자재를 관리하는 구매에서부터 제품이 나가는 출하단계까지 총체적으로 품질을 관리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자... 이제 슬슬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단순한 생산과 품질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품질'이란 개념을 이제는 구매부서와 출하를 관리하는 부서까지 확장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젠 단순한 생산관리와 품질관리만으로 산업/생산을 다루기가 힘들어지게 됩니다. 원자재로부터 가공하고 조립하고 닦고 좋이고 해서 포장한 후 출하하는 단계까지를 모두 관리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로지 고객에게 가야할 최고의 품질때문에 ... 이것이 일본을 최고로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그 특유의 문화로 TQC를 한차원 더 높여버립니다. 무엇일까요?


TQM이 등장하게 됩니다. Total Quality Management, '총체적 품질 경영'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럼 Control과 Management는 뭐가 다를까요? Control은 제어한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물론 우리나라말로는 '관리'라고 표현되지만 전체를 바라보는 관리가 아닌 일부분의 핵심 포인트를 관리하는 '제어'의 의미가 강합니다. 흔히 말하는 '관리'는 전반적인 관리를 말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회사에서의 '경영'으로 변화가 됩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말하는 Business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 그럼 TQM이 틀린 점은 무엇일까요?

초반에 열심히 생산만 잘했다가

그리고 생산과 마지막의 '검사'를 통해 품질관리를 했다가 전체 생산라인의 공정을 다 관리합니다.

그러다가 생산과 연관된 '구매'부서와 '생산'부서, 그리고 '품질'부서와 '출하'관련 부서가 다 품질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전반적이 관리나 생산을 다룰 수 있는 일종의 '자원'이 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4M을 이야기하는데 Man, Machine, Material, Method입니다.  TQC를 전반적으로 관리하기위한 다양한 자원을 모두 고려해서 품질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가 TQM이 된것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생산부서나 구매부서, 품질부서 뿐만 아니라 개발부서, 총무부서, 인사부서, 회계부서 까지 모두 '품질'을 위하여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Control이 아닌 Manangement가 발생되었습니다.


일본의 이런 개선의지는 몇가지 기법들로부터 시작하여 여러가지 혁신활동으로 변모하게 되고

이것이 국가적인 관리 아래 일종의 Movement(운동)으로 가지고 가게 됩니다.

(현재도 일본은 매년 국가의 제조업에 관련된 모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일본 제품을 세계 최고의 제품으로 올려놓는 일등공신이 됩니다.


TQM은 일종의 경영혁신으로 시작되어 경영혁신운동으로 일본에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일종의 인프라가 된 것이죠.

그런 상태에서 몇몇 기업에서는 품질로서 세계 최고의 위치에 오르게 되고 그 회사에서 사용하던 기법들은 일종의 새로운 경영혁신기법이 되어 전세계에 알려지게 됩니다. Lean 생산방식이나 Just In Time 생산방식이 바로 그 기법들이죠.





자... 미국은 이대로 가만히 있어야 했을까요?

미국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To Be Continue....



p.s 다음편에 아마도 경영혁신기법과 경영혁신시스템... 비교를 한다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와의 차이가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MRP-MRPII-ERP-BPR-CE 등 이제 익숙한 용어들이 나오게 되겠죠..



p.s2 기억으로 쓰는 글이라 다소 틀린 점이 있을 수도 있으니 양해바라며, 지적해주실 분은 가차없이 콕 짚어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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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5 16:17 2007/09/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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