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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14 三魔 D-War, 실망과 희망의 공존 (6)
  2. 2007/08/02 三魔 우리에겐 지금 영웅이 필요하다 (2)

D-War, 실망과 희망의 공존

이슈 2007/08/14 10:59 三魔
2007년 8월 6일 월요일 씨너스 천안 20:50~


1. 영화보기 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달려간 극장에서 표를 보여주고 1관으로 입장한다.
입장하는 순간 흠찟한다.
요 근래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이렇게 사람이 가득 찬 적이 있었던가?
200석이 훨씬 넘는 극장이 거의 가득 찰 정도였으니..(맨 앞줄만 빼고)

나는 맨 뒷좌석의 정 중앙자리였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
왜냐하면 올라가면서 보니깐 남녀노소들이 가득 자리를 메우고 있었고 중간이나 앞쪽에는 아이들이 가득차 있었으니깐...

최근의 유명한 영화들을 볼 때 좌석점유가 20%도 안된 것을 보면 이 영화는 일단은 누구 말마따나 마케팅에는 성공한 영화임에 틀림없다.


여하튼, 드디어 영화를 보기 시작한다.
영화를 보기 전에 미리 예습해왔던 내용들을 떠올려본다.



2. 예습

천계로부터 전해진 기억되지 않은 전설 - ㅁ 엠파스 영화정보 ㅁ

more..


A. 드라카니안 중 이무기라는 용의 성격 - 휴메노스(드라카니안이 신족이라면 휴메노스는 그 아래등급 정도?)나 비스터(동물같은 종족이랄지... 휴메노스보다 아래인 노예같은 종족)를 친구처럼 대하는 유별난 드라카니안. 다른 동료들은 휴메노스나 비스터를 노예나 하찮은 것들로 여기는데 이무기만 친구처럼 지내고 이로 인해 저능한 생물들인 비스터들은 당연히 이무기를 존경하고 따를 수 밖에 없었다.

B. 이무기를 미워하던 드라카니안 무스파 - 이무기가 드라카니안 같지 않은 드라카니안이니까 평소에도 미워하고 있었는데 몰래 인간 아기를 키우는 것을 알자 고자질함. 나중에 '부라퀴'에게 천계가 파멸될 때 진작에 인간 아기를 죽이지 않은 것을 후회하였고... 결국 환생하여 영화에서도 나오게 되는데....

C. 휴메노스 우라흐 - 이무기를 따르는 휴메노스 종족. 설명은 위에 다.... 나오고.. .영화에서는 '잭'으로 나오게 됨.

D. '부라퀴' - 이무기가 성과 열을 다해 키워놓은 소녀가 여의주를 돌려주지 않고 인간과 함께 도망치게 됨에 따라 그 절망에 몸부림치던 이무기의 선과 악이 갈라져 악이 '부라퀴'가 된다. 부라퀴는 천계를 거의 멸망시키고 지구에 있는 여의주를 찾으러 가게 되는데... 그게 영화의 도입부에 시작되는 조선시대 이야기다. (이부분은 연대가 이상하여 확실치는 않다.)


일단은 이정도까지만 하고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을 훑어본다.



3. 참을 수 없는 것.

영화는 자막판으로 봤다. 그걸 굉장히 후회했다. 차라리 더빙판으로 볼껄~
그 이유는 주인공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바로 느낄 수 있다.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 대본을 리딩하는 순서가 있는데 배우들은 리딩을 할때도 열성을 다해 임한다. (올드보이 메이킹 필름에 그런 장면이 들어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두 주인공들의 대화가 너무 힘이 없다.
긴박한 상황에서 그리고 긴장된 상황에서 적어도 목소리에 힘이라도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더빙판을 본 사람들이 더 재밌다고 한 이유를 알겠다. 알기로는 국내 유명 성우들이 참여했고 투니버스의 유명 PD가 참여했다고 하니깐...
예전 '빨간모자의 비밀'도 더빙판과 자막판으로 봤는데... 더빙판도 정말 꽤나 잘 되있었다. 요즘 전문성우시대가 오니까... 확실히 그런 수준도 높은 것 같다.



4. 흥미진진한것.


위의 '예습'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 꽤 당황할 장면들이 나오지 싶다. 영화에서만 설명해주는 단순한 전설로는 왜 부라퀴가 여의주를 그렇게 갈구하는지, 왜 부라퀴의 부하가 그런 행동을 하고 FBI의 남자가 그런 행동을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지 싶다. 그런 개연성을 조금 더 보여주면 이해가 갔을테지만...
아마도 편집시 잘라먹은 30분가량의 내용에는 포함되어 있을지도...

많은 전투신이 나오는데 500년 전의 조선의 땅에서의 전투모습(실은 대량학살)은 다소 안습일 수 있겠다. 그리고 도사와의 전투 역시... 21세기형 우뢰매를 보는 느낌도 확실히 든다. 도사가 싸우는 모습이나 적들이 싸우는 모습이나. 진군장면은 반지의 제왕과 비교를 할 수 있다고 해도 싸움장면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부분은 좀 아쉽다.

그러나 위의 모든 약점들은 절반이 지난 LA 도심에서의 전투에서 일부 만회가 된다.
부라퀴의 타워를 타고 오르는 모습에서부터 시작하여 헬기와의 싸움. 그리고 갑자기 등장한 부라퀴 부하군단들과의 싸움. 그리고 군병력과의 싸움은 서서히 흥분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부하군단들 중 하늘을 나는 놈들이나 렉터 같은 지상놈들의 싸움에는 꽤나 공을 많이 들인 듯 하고 건물이나 차량들이 부숴지고 터지는 장면은 일종의 쾌감까지 보여준다.

가장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선한 이무기와 악한 이무기 부라퀴와의 싸움일 것이다. 이건 애니메이션으로도 볼 수 없는 그런 장면이다.
'뱀'이라는 특성을 가진 두 괴수가 '뱀'처럼 싸우는 그 장면은 가끔 다큐멘터리에서나 보는 작은 뱀들의 싸움과는 전혀 틀리다. 역시 괴수물은 사이즈의 효과인가?
서로 또아리를 틀고 서로 물어뜯고 서로 던지고 하는 전투신은 왠만한 다른 CG로 만든 괴수신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아마 비교가 된다고 할 수 있는 건 '킹콩'에서 공룡 세마리와의 싸움이 아니지 싶다. 물론 킹콩에서도 파충류와 포유류는 신나게 싸우고 그 액션 역시 롤러코스터처럼 짜릿하다.
디 워가 다른 것은 킹콩의 싸움은 '인간'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거대한 것이지만 디 워의 이무기들의 싸움은 인간의 시선에서 벗어난 두 괴수의 싸움이다. 이런 괴수물을 본지가 얼마나 되었던가. 수백미터를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전투는 말 그대로 용이 나타나면서 감동이 백배가 된다.
그동안 우리는 용을 만화에서는 자주 봤었다. 드래곤볼이 대표적일 것이다. 때론 인도의 불교영화에 가끔 황금용이 멀리서 또아리치는 모습들도 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용들을 보면 재미는 있지만 감동받지는 않는다. 이무기가 여의주를 취하고 용이 되어가는 모습에서, 그리고 거대한 화면 가득 용이 활개를 치는 모습에서 나는 어찌보면 감동까지 받아 눈물이 글썽거릴정도였다. 아~ 이런 용을 드디어 눈으로 보게 되다니... 다시한번 확인해야하겠지만 용의 모습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내가 동양인이어서 그런가? 서양의 드래곤과는 느끼는 감정의 차원이 틀리다. 그 용이 부라퀴와 싸우는 모습에 또다른 스케일이 큰 액션을 보게 되고 한 장면 한 장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영화 내낸 이무기 부라퀴의 거대한 힘에 약간의 짖눌림을 느꼈더라면 용의 힘에는 짖눌림보다는 광활함을 느낄 수 있는 듯 하다. 그저 뛰어다니면서, 혹은 소리만 지르면서 불을 쏘거나 도망치거나 팔다리를 흔드는 괴수와는 차원이 틀린 부분이다. 용과 이무기의 싸움신은 여태껏 봤던 거대한 괴물들의 싸움과는 비교할 수 없는 퀄리티를 자랑할만 한다.




5. 진짜 감동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한다. 두 주인공도 헤어진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이 올라오면서 심형래 감독의 사진과 글이 올라온다. 많은 이들이 여기서 감동한 듯 하다. 심형래 감독의 글이 사라지자 대부분 일어나서 영화관을 빠져나간다.

하지만, 진짜 감동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보통 엔딩 크레딧을 끝까지 다 보는 편이다. 장소협찬이나 특수효과, 또는 엔딩크레딧에 흘러나오는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한국영화같은 경우는 이상하게도 엔딩크레딧에 올라가는 이름들을 봐줘야 하는 의무감도 생긴다.

왜 엔딩크레딧에서 감동을 받았겠는가? 몇몇 역할(배우, 음악 등)을 제외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한국사람들의 이름이 줄줄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라. 특히나 특수효과, 액션, 스턴트 등 스케일이 큰 영화의 핵심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모두 한국사람이다. 한국사람의 영문이름들이 계속~ 계속 올라간다. 어찌 감동받지 않을쏘냐~!! 이들이 바로 6년, 아니 그 이상 이 영화에 매달렸던 주인공들이다. 바로 이사람들이 이무기와 용과 도심의 전투신들을 만들어낸 장본인들이며, 앞으로 한국 영화계의 발전을 담당하게 될 사람들이다. 비록 영화가 끝난 후 여기저기 흩어지는 경우도 생기겠지만 그 실력이 어디 가겠는가?


영화를 본 사람들이 이런 진짜 감동을 느끼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앞으로 영화를 볼 사람들에게 권한다. 영화가 끝난 후 올라가는 엔딩크레딧의 한국사람들의 이름을 보라고.... 진짜 감동이 무언지 느끼게 될것이다.



6. 후기

영화를 본 것은 8월 6일이고 이 글을 반정도 쓴 것은 8월 7일이다. 그리고 오늘 14일... 일주일만에 글을 마무리한다. 그런데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MBC, SBS, 진중권 등등등....

한국영화의 위기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든 이루어지는 이 모든 논쟁들이 부디 한국영화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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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4 10:59 2007/08/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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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우리에게는 영웅이 필요하게 되었다.
IMF때의 박찬호, 그리고 그 이후 박세리, 박지성, 이영표, 황우석, 최경주 등등
흔히들 말하는 그런 일반적인 연예인이 아닌 영웅적인 Star가 필요하게 되었다.

영웅이 필요한 시기는 항상 우리가 어려워 하는 시기와 맞물려있다.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거나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침체되는 경우 영웅을 필요로 한다.
TV나 영화에서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이다.

지금의 어려움이나 위기는 무엇일까?
KT의 공유기 제한? 대한민국 축구의 위기? 한국영화의 위기? 기독교라는 종교의 위기?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시사저널의 문제? 주식폭락? 정치권의 싸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럼 지금 우리가 은근히 바라는 영웅은 누구일까?


지금은 심형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디 워를 가지고 나온 지금, 그의 위치는 '대한민국의 절망의 늪(?)'에 빠져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나마 위안을 가질 만한 세계적인 이슈를 들고 나왔다. (한국영화가 북미영화시장에 1500개관으로 상영한다는 것이 그렇다. 순수한 한국영화가 아니라고 한다면 아니겠지만...)

사람들은 열광하고 환호한다. 그것이 그동안의 심형래 감독의 의지와 도전과 꿈을 믿고 기다려왔던 사람이던, 기억속에 잊혀지다가 다시금 꺼내게 된 사람이던, 그사람의 옛 모습을 기억하고 '심형래니깐~~~'이라고 코웃음치는 사람이던 지금의 주된 이슈와 화재속에 있는 영웅의 모습은 심형래다.


옛날TV와 상상플러스를 통해 오랜만에 TV에서 심형래를 보았다. 그의 오래된 개그는 지금의 약간은 식상한 현대 개그에 물려있던 나에게 오랜만에 큰 웃음을 주었다. 그리고 다시한번 잊혀졌던 예전의 즐거움을 되살려주었다.

그동안 심형래를 잊고 살았던 나에게 다시금 호감을 가지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고
나역시 은근슬쩍 내 마음속의 영웅에 심형래를 밀고싶은 마음이 든다.


시대의 영웅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잘난 상태의 영웅보다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밑바닥과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영웅에 환호하고 끌린다.
본디 영웅이란 그렇게 민중으로부터 칭송받으며 탄생하는거다.

아직 '디 워'를 보진 못했다.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보고 싶긴 하다.
트랜스포머도 못봤으니깐...

'디 워'를 보고도 나에게 심형래가 영웅으로 남을 수 있을까?
보지 않고도 남을 수 있을까?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영화계의 위기 속에서, 타지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속절없이 당하는 울분 속에서, 정치판의 더럽고도 시끄러운 소란 속에서...

그가 대한민국에서도 성공하고 북미시장에서도 성공하고 세계적으로도 성공하는
말 그대로 '자랑스런 대한민국인'이 되어가는 모습을 끊임없이 기대하고 있다.

그에게는 영웅이 될 자격이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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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2 09:46 2007/08/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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