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없다.
술도 한껏 취해있었고....
혹시 비행기를 못타면 어떻게 하나....
 
하지만 다행히 제지는 받지 않았다.
물론.... 로얄네팔항공을 타고 상해로 가는 도중....
음식과 함께 맥주 한잔을 더 했지만.... 아무래도 더이상 기내식은 들어가지 않는다.
저녁식사를 너무 많이 먹었던 것도 있고....
 


 
 
 
 
 
 
비행기는 한 여섯시간을 날아가 아침 즈음에.... 해뜨는 중국땅... 상해위로 내려왔다.
상해는 홍콩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이 상해공항은 중국 본토로 들어가는 다양한 통로가 있는 곳이다.
 
 
 


 
 
 
공항의 규모도 꽤 크다.
 


 
 
 
 
중국은 이미 거대한 대륙 하나가 공사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기저기서 거대한 크레인과 건물들이 들어서있다.


 
 
 
 
 
 
여러 사람들이 패를 나누어 식사를 하고 오고...
나도 막내누님과 아침겸 점심을 먹기 위해 공항 안을 둘러본다.
 
이쪽 음식을 먹고 싶었지만..... 제대로 보이진 않고....
대신 라면같은 우동과 소룡포(만두)가 있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네팔에서는 네팔 현지인 취급 받더니.... 이쪽 공항에서는..... 내가 가자마자... "곤니찌와~"라고 한다.
어딜 봐서 일본인처럼 생겼더냐????
한 음식점 뿐만 아니라 커피숍을 들어가도 일본어로 대꾸하고....
 
 
 
 
 
약간 매콤하고 느끼한 국물이 있던 면...


 
 
 
소룡포...
생각보담 맛은 없었다.

 
 
 
 
 
새우와 계란을 포함한 음식인데.... 이게 가장 맛있었다.


 
 
 
 
 
 
어느새.....
상해 공항에서도 출발시간이 다가오고....
모두들 피곤한지 대기장소에서 몸을 뉘이기도 한다.
그리운 이름... 아시아나 항공이 들어온다.


 
 
 
 
 
 
 
점심을 때맞춰 기내식이 나오고....
여전히 기내식에 또한 맥주로 대응한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여섯시간동안 비행..
그리고 상해에서 인천까지 세시간동안 비행...
 
꽤 오래 비행한터라 몸도 마음도 꽤 지쳐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여러 사람들이 마중나와있다.
가족들을 만나 즐겁게 상봉하는 팀원들....
그리고 한명씩 두명씩 잘가라는 인사와 함께 곧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헤어진다.
 
 
네시가 넘은 시간....
마지막으로 가이드 형님과 막내누님과의 인사를 끝으로
나도 짐을 들고 서울 시내로 들어가는 공항버스에 몸을 싣는다.
 
드디어.... 드디어 끝이 났구나...
진짜 끝이 났구나....
 
아마도.... 이러한 경험을 또 언제 해보게 될지는 모르겠다....
 
 
 
 
 
 
 
여행 후의 느낌을 정리해야 했으나 워낙 피곤해서인지....
집에 들어가 사진한장만 올리고 그대로 골아떨어진다.
 
 
끝났구나.....
 
끝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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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뜬다.
눈을 떴다.
 
어느새 아침 6시....
전날 그대로 침대에 몸을 뉘이자 마자 잠이 들었던 기억이 새록 떠오른다.
룸메이트 형님은 주무시고 계시고.... 취기에 아픈 머리를 흔들며 몸을 일으킨다.
욕실로 들어가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나니 어느정도 정신을 차릴 수 있다.
 
아침에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이 호텔의 특징을 발견한다.
네팔에 들어오던 날 만난 첫 호텔은 높이가 있는 반면 이쪽 호텔은 높이는 낮지만... 넓게 퍼져있다.
 
 
 
 
어느정도 정신을 차린 상태이기 때문에 아침을 먹으면서 여유로운 호텔의 전경을 구경한다.
한 형님께서는 식사를 마치신 후... 약간의 여유시간에 수영장에 몸을 담군다.



 
 
 
 
 
그리고 서서히 태양이 떠오를 무렵.... 마지막으로 호텔에서의 사진을 한컷 찍고....
예정된 일정을 향해 출발한다.


 
 
 
 
 
 
 
 
12일째의 일정은 단순하다.
포카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카트만두까지 간다.
그리고 카트만두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간단한 쇼핑...
그리고 저녁을 먹고 국제선을 통해 상해로 출발하는 것.....
 
 
 
 
 
 
 
포카라의 날씨는 아주 맑으면서 후덥지근하다.
오전의 햇살은 포카라 공항의 아스팔트 위를 점점 달궈나간다.
기다리는 경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그리고 출발....
어느새 순식간에 포카라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아래에서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꽤 큰 도시이기도 하다.


 
 
 
 
 
 
네팔의 전 지역은 꽤 높은 산악지대다.
그러다 보니 순식간에 능선에 있던 도시는 저 아래쪽으로 끊임없이 내려간다.
그 길을 따라 한 강줄기가 머얼리 뿌연 공기 속으로 사라져간다.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히말라야 산에서 보았던 설산의 모습이 잠시 드러난다.
하얀 구름 위로.... 잠시 모습을 드러내는 설산...
언젠가는... 언젠가는... 다시 꼭 보러 오겠다.



 
 
 
그렇게.... 경비행기는... 구름 위를 지나.. 카트만두로 향한다.




 
 
 
카트만두에 거의 다 도착할 무렵.... 아래쪽에.... 여러 모습이 보이는데...
눈에 띄는 것은 길다란... 굴뚝이다.
도대체 저 곳이 어디일까?
장례식장인가???
분명 공장은 아니다.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하여 준비된 버스에 짐을 싣는동안 일행들이 태양을 피하면서 한 버스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
다들 피곤하지만 마지막 일정까지도 기대되는 듯 즐거운 얼굴들이다.


 
 
 
 
 
 
 
 
버스를 타고 카트만두 시내로 들어선다.
한쪽 구석에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다.
지나가는 사람도 마스크를 쓰고 지나간다.
얼핏 이야길 들으니... 이쪽 공무원인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파업이 있다고 한다.
이쪽 이야기도 참 들을만 하겠다.
 
참고로 이쪽 쓰레기의 길 건너편이 황궁이 있는 곳이었다.
 


 
 
 
 
복잡하고 꽉밀린 차가 많은 곳에서 내려... 걸어서 시내로 들어선다.
시내로 들어서면서 반가운 한글을 발견한다.
언젠가는 혼자서... 저곳을 가리라 생각해본다.




 
 
그리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들린 모어 댄 김치.... 한국 식당으로 향한다.


 
 
 
 
맛있는 된장찌게와 김치찌게를 앞에 두고 작은 소주를 한잔 두잔씩 들이킨다.
이것이...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취하게 된 계기라고 할까?


 
 
 
 
 
식사 후.... 드디어 본격적인 쇼핑이 시작된다.
거대한 쇼핑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을 방문하는 것이다.
일행들도 몇몇이 서로 따로 헤어져 이곳저곳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가이드 형님과 그리고 춘천의 형님과 나 이렇게 셋이서 한쪽 골목으로 들어선다.
가이드 형님이 '뚱빠'라는 이쪽 전통 술을 맛보게 해주신다는 것이다.
한국 말로 '작은 별'이라고 쓰인 간판을 향해 들어서니.... 아주 허름한 식당이 나온다.



 
 
 
 
그리고 음식과 함께 시킨 '뚱빠'
저 좁쌀같은 것이 가득 들어있는 통에 뜨거운 물을 붓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빨대로 쪽쪽 빨아먹는 것이다.


 
 
 
보통 서너번은 뜨거운 물을 부어 계속 마실 수 있다.
이거 맛이 정종이나 사케와는 또다른 색다른 맛인데....
산에서 먹어봤던 '럭시'나 '창'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훨씬 맛있다.
추운 날씨에 이거 하나 들고 홀짝홀짝 쭈욱쭈욱 빨아먹는다면 꽤 분위기가 좋을 듯....
 
참고로 이것도 술이기 때문에 많이 마시면 취한다.


 
 
 
그리고 우동같은 국수와....


 
 
 
매콤한 닭요리를 먹어본다.



 
간단한 음주 후.... 다른 이들과 헤어져 나만의 쇼핑을 시작해본다.
일단 음반가게에 들려서 이쪽 전통음악과 이쪽에서 가장 잘나가는 대중음악 CD를 구입해본다.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제품을 이렇게 저렇게 말을 돌려가면서 억지로 세일을 권한다.
목적 달성.


 
 
 
 
 
 
 
두번째로 간 곳은 차를 파는 곳.
여러가지 다양한 차와 커피를 파는 곳에서 차, 커피 등을 산다.
특히나 다즐링 찻잎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나기도 했는데...
아쉽게도 패키지 용품으로만 살 수 밖에 없었다.
 


 
 
 
 
 
 
 
 
 
 
마음에 드는.... 이쪽 시장의 풍경....


 
 
 
 
그리고 옷가지도 몇개 샀는데...
한 가게에서 이런저런 흥정을 통해 기분좋게 옷을 샀다.
그쪽 점원이.... 나보다 얼굴이 더 하얗다니... 충격이다.
 
 
'장사잘해~'라는 말을 가르쳐줬더니..... 너무너무 좋아한다.
옆의 아가씨는 이 점원의 여동생이다.



 
 
 
 
전통악기점에 잠깐 들어가본다.
그리고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주인이 한 악기를 들고 시범을 보인다.
아주 좋은 음질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북같은 것을 두드리면서 저 두개의 대나무 비슷한 것을 왔다갔다 눌러가면서 음색을 조절한다.
참 신기한 악기다.


 
 
 
 
 
 
 
황궁 밑을 지나가는 길에.... .피리부는 사나이를 발견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코브라가 그 소리에 맞춰 고개를 치켜든다.


 
 
 
 
 
것도 한마리가 아니라 두마리가.....
이런 곳에서도 볼 수 있다니.... 재미있다.


 
 
 
 
 
 
쇼핑을 다 끝내고 다시 차로 돌아가는 길.....


 
 
 
 
이미 왼쪽 손에는 한가득 짐들이 있다.
벽에는 다양한 카펫들을 전시하면서 팔고있는데... 무거워서 패쓰...
사실은 돈이 없어서 패스이다.


 
 
 
 
 
 
지나가면서 본 황궁의 모습.



 
 
 
 
 
 
 
 
 
그리고.... '정원'이란 한국음식점에 도착한다.
첫날 도착하여 식사를 한 곳이다.
여기서 불고기를 해주길래 사람들과 마지막 밤을 기대하면서 즐겁게 떠든다.
술 한잔도 서서히 횟수가 늘어만 가고....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너무 취한 탓도 있지만....
잠깐 한 누님과 나와 바깥에서 바람을 쐬며 구경을 한다.
한 상점에 들어가 물건을 골라보기도 하지만... 사지는 않았다.
 
 
 


 
 
 
 
 
 
 
 
그리고 카트만두에서의 비행기 출발시간이 다가옴에 따라..... 자리를 잡고 일어서는데 한 무리의 한국인들이 들어온다.
이들 역시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다.
우리는 떠나가고 이들은 오늘 도착했다.
우리보다 평균연령이 훨씬 젊어보이는 이 팀....
첫날의 우리처럼 아직 서먹서먹한 느낌이 많이 들어보인다.
 
그들에게 수고하라는 마지막 인사를 뒤로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카트만두의 밤길을 버스를 타고 달려간다.
공항으로... 공항으로....



 
 
 
 
 
 
 
짐들을 준비하고.... 무사히 안으로 들어가 비행기 타기만을 기다린다.



 
 
 
 
 
이제 곧 있으면.....
비행기를 타고..... 상하이로 출발이다.



 
 
 
어느새 시간은 12시가 넘어간 듯 하기도 하고...
약간의 연착된 시간에 기다리다가.... 보딩이 시작된다.
드디어... 가는거다.
상해로... 한국으로....
 
 
 
대신.... 왜일케... 취하냐.....
낮부터 술술술술술.......
왜일케 취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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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가이드겸 쿡인 '펨바'가 만들고 있는 중에 따듯하고 약간은 더운 햇살을 받으며 휴식을 취한다.
곧 음식이 다 되었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쪽의 전통음식이라고 하는데..... 약간은 틀리다.
일단 쌀이 틀리다. 한국 쌀로 밥을 했기 때문에 우리입맛에 맞다.
감자는 이쪽지방의 감자다.


 
 
약간의 국물과 같이 버무리고 비벼서 먹는데....
배가 고픈 탓도 있지만.... 나한테는 맛이 있어서 아래의 식사를 두접시나 비웠다.
난 맛있던데.... 다른 형님은 입맛에 맞지 않으신 듯..... 식사를 하지 않으신다.
 


 
 
 
 
 
 
 
 
식사를 하고 잠시 쉬는 도중 이야기를 나눈다.
이제부터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가량 평지의 길을 쭈욱 가기만 하면 비레탄티 및 나야풀이 나온다.
한두시간만 걸으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이 끝나게 되는 것이다.
 
여러 사람들의 얼굴에 아쉬움과 안도감이 동시에 펼쳐진다.
하기사... 오늘 지누단디에서 내려오는 내내 그러한 감정밖에 없다.
 
피곤하기 때문에 얼른 이 산행을 끝내고 호텔에서 푸욱 쉬고 싶기도 하고...
피곤하지만 오늘 저녁 어느 롯지에서 또 밤을 보내고 새벽에 설산을 보고 싶기도 하고....
 
모두의 마음이 동일하다.
 
 
 
 
 
드디어 마지막 트레킹을 하기 전....
한 형님이 가이드형님에게 물어본다.
그냥 가기만 하면 되냐고... 또 쉬는데 없냐고.... 그러면 한번 빨리 걸어도 되냐고...
이 형님은 백두대간을 하신 분이기 때문에.... 제대로 속도를 낼 것 같다.
 
단단히 준비하신 형님을 뒤로 하고 나 먼저 출발했지만...
아차차..
 
순식간에 형님은 금방 성큼성큼 앞서나가신다.
스틱 두개로 한발한발 가는 걸음에 나는 뛰어가야 할 것 같다.
마지막 코스라.... 나 역시 한번 제대로 걸어볼까.... 생각하고 형님 뒤를 급하게 뒤따른다.
 
그러나.... 그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지고....
 
그 형님 뒤를 서너분의 다른 형님들이 줄줄이 뒤따르신다.
그 거리는 처음엔 10여미터였지만 20여분을 지나보니.... 100미터로 벌어진다.
 
평지의 거리를 스틱을 가지고 걸어가시니... 대단하다.
나는 물론 지팡이 하나로 그들을 헥헥 대면서 뒤따라간다.
 
참고로.... 다리 길이가 남자중에서는 내가 가장 짧으니.. 더욱 힘든 것은 당연....
 


 
 
 
물론 중간에 사진도 찍어주고.....


 
 
 
 
 
그렇게... 몇십분을 달렸을까???
형님들의 걸음이 나야풀에서 비레탄티로 넘어가는 다리에 가까워지자 느려진다.
저 다리는 둘째날.... 트레킹을 시작하던 첫날 건넜던 다리다.
왠지 반갑다.


 
 
 
 
 
 
 
잠시 숨을 고르다가 또다시 요이~~~ 땅~!!


 
 
 
 
 
 
다리를 건너 나야풀의 동네를 지나치면서 계곡이 아닌 강을 따라간다.
뒤돌아본 저곳이 비레탄이...



 
 
 
 
 
그리도 드디어 나야풀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렸던 곳...
다시 버스를 타야 하는 곳...
 
나야풀에 도착하여 흠뻑 흘린 땀을 씻는다.
흐르는 물에 머리를 시원하게 적시고....
맥주 한잔 하면서 나머지 일행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포터들도 속속 도착하여 짐을 정리하고 버스에서 출발준비를 한다.
가이드 형님은 포터 일행들에게 임금을 지불하고....
저들에게도 이 순간이 얼마나 기쁜 순간일까....
열흘 내내 짐을 들고 다니던 이들에게도..... 가장 기쁜 순간일 것이다.
 
이제 그들도 집으로 갈 수 있고.... 집에 돌아가서 가족들과 만날 수 있다.
저들이 번 열흘동안의 임금은.... 우리에 비해서는 턱도 없이 싸지만...
그들에게는 충분히 비싼 임금이다.
이렇게.... 저들의 노동력을 착취한다고 생각하니 약간은 미안하고 착잡한 마음도 든다.
그러나... 이것이 저들의 행복이고.... 이것이 우리의 행복이다.
그 기준은 틀리지만 지향하는 바는 같다....





 
 
 
 
 
 
 
그들과.... 마지막으로 사진 한장을 남기면서.....
이 여행의 끝을 정리한다.
다들 안녕......




 
 
저 산 옆을 넘어간 것이 열흘 전인데....
이젠 저 산을 뒤로 남겨두고.... 길을 떠난다.





 
 
 
 
 
 
버스를 타고 포카라까지 나와서 저녁을 먹는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한... 뚝배기집.... 한국인 식당....



 
 
 
 
 
 
 
삼겹살과 소주로.... 마지막을 정리하며 서로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이날은 나에게는 조금 가슴아픈.... 일이 일어난 날....
가슴아픈 저녁이었다....
 
no comment....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 짐을 기다리고.... 숙소를 배정받는다.



 
 
 
 
 
 
기분도 우울한 상태에서 술도 많이 마셔서.... 정신이 헤롱헤롱....
어떻게 호텔의 길을 따라 숙소까지 들어갔는지도 가물가물하다.
미로같은 길을 따라 룸메이트 형님과 비틀비틀 걸어간다.



 
 
 
이젠 샤워하고 잠자는 것만 남았는데....
형님이 샤워하는 도중.... TV를 잠시 보면서 침대에 앉았다....
그리고 형님이 나오시기만 하면 되는데....
 
되는데....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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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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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두번째 휴식장소에서의 롯지 기둥에 진짜 염소뿔이 걸려있다.
이들의 삶인가?
 


 
 
 
 
 
 
 
 
 
 
일단 선발대가 먼저 한팀 떠나고, 그다음 한팀이 떠나고... 그다음 내가 떠나고...
마지막 한팀이 뒤에 출발한다.
 
이제 충분히 낮은 지대로 내려오니 하늘도 흐리지 않고 길 가에는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이쪽에서도 수력발전소가 있는 듯...
이쪽의 수력발전소는 큰게 아니라 아주 소형... 작은거다.


 
 
 
 
 
 
 
느긋하게 느긋하게 걸어간다.
이젠 따듯하고 덥다.... 길도 어려워진게 아니라 점점 편해지고 있고...
 


 
 
 
 
 
 
지나가는 폭포 하나라도 마지막으로 뇌리에 집어넣으려 애를 쓴다.


 
 
 
 
길 하나하나의 모습을 남겨놓는다.


 
 
 
 
 
 
 
 
 
 
 
왠지.... 서글픔과 아쉬움이 가슴 깊이 묻어나온다.
어느새 앞팀과도 뒷팀과도 떨어져 나 혼자 길을 터벅터벅 걷는다.
 
조용한 산길을 따뜻한 햇살 아래 걷다보니 굉장히 아른한 느낌도 들고....
그 아른한 느낌을 따라 걸어가는 시간도 공중에 뜬 느낌이다.
 
저 멀리 걸어가는 사람들도 보이고....
뙤약볕에 쭈욱 걷는것도 슬슬 지쳐간다.
 
 


 
 
 
 
또 하나의 계곡과 다리가 나오고....


 
 
 
 
 
여길 지나가는 한 무리의 염소떼...
이젠 소떼나 말떼가 아니라 염소떼가 나오네....
 


 
 
 
 
 
 
다리를 건너자 농가가 나온다.
롯지가 아니라 농가다.
이상한 동물들이 있다.... 이녀석은 거위야? 칠면조야??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염소도 있다....


 
 
 
 
한가한 들판...




 
 
 
 
 
 
 
 
마지막 언덕을 앞두고.....
풍경을 바라본다.
이미..... 팔 다리는 시커매진 상태....
출발할때보다... 열흘이 넘은 지금을 보니..... 얼굴이 반쪽이 되었구나....


 
 
 
 
 
 
 
앞으로 갈 길이다.
저 언덕만 넘으면 샤울리란 곳이 나올텐데....
금방 나올까???
오전 8시에 출발해서... 어느새 12시가 다 되어간다.
꽤 오래 걷고 있는거다.


 
 
 
 
 
 
계단식 논이 끊임없이 이어져있다.
 


 
 
 
 
 
 
이쪽 샤울리도 마을이 꽤 큰 듯....
내려가다보니.... 학교가 있구나....
저기서 배구를 하다가.... 공이 저 아래로 굴러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누가 주워와야 할까???


 
 
 
 
 
 
 
 
 
이제 저기 보이는 계곡 옆의 롯지에만 내려가면.... 산기슭을 따라 가는 트레킹은 끝난다.
저 샤울리의 롯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나면... 계곡 옆을 따라 거의 평지를 걷게 되고....
오른쪽 산 너머로 쭈욱 달려가면.... 최종 목적지인 비레탄티와 나야풀에 도착하게 될것이다....


 
 
 
 
 
 
 
 
 
 
저 아래쪽의 롯지까지 거의 뛰다시피 내려가다가 무릎에 이상이 와서 천천히 걸어간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하니 몇몇 일행이 먼저 도착해있다.
 
한 형님이 롯지의 뒤로 몰래 따라오다 하더니 한 나무에서 직접 오렌지를 딴다.
 
시퍼런 껍질을 까니 노오란 오렌지가 나타난다.
시원하고 시큼하고... 조오타~!!!
 
 


 
 
 
 
 
 
 
 
 
우리가 묵는 롯지의 맞은 편에 또다른 롯지나 레스토랑을 짓고 있는 듯 하다.
 


 
 
 
 
 
 
 
 
 
 
일단 도착했으니.... 지친 몸에 맥주로 약간 힘을 내고....


 
 
 
 
 
 
남은 일행들이 도착할때까지 잠시 쉬기로 한다.


 
 
 
 
 
 
 
얼굴... 팔.... 다리.... 어디 하나 시커멓게 그을리지 않은 곳이 없다.





이렇게 샤울리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는데....
오전에 출발하여 거의 다섯시간동안 걸어온 이곳.... 이곳 시간으로는 벌써 1시가 다 되어간다.
이번 트레킹에서 가장 오래 걸은 날이구나....
 
아까.... 나긋나긋하고 아른하게 따뜻한 길을 혼자 걸었던 느낌이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다.
 
그리고...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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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서의 마지막 아침이다.
남은 양주 한병을 가이드 형님과 둘이서 마시다가 들어갔었는데...
그러다 보니 이날은 새벽에 눈을 뜨지 못한 듯 하다.
대신 아침 일찍 나와보니.... 머리 뒷쪽으로 설산이 보인다.
어제는 날이 흐려서 볼 수 없었는에 이렇게 아침엔 항상 쾌청하게 설산이 보인다.

안나푸르나 남봉이지 싶은데... 아침햇살을 받아 또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다.



 
 
남봉에서 약간 내려온 히운출리의 모습.


 
 
송파 4인방 형님들 중 세분이 아침햇살을 받으며 계곡쪽에서 올라오신다.
새벽에 일어나 온천하러 가셨단다.
전날의 거머리때문에 걱정이 되셨는지 온몸을 완전무장하신 상태다.
세분이서 온천에 몸을 뉘이고 밤하늘의 별과 동트는 아침을 보시면서 즐기셨다고 하니 부러울 따름이다.
따라갈걸....
 
 
 
시원하고도 맛있는 아침식사를 한다.
이것이... 산에서의 마지막 한식이란다.
점심은 내려가다가 마을에서.... 현지식으로 먹는다고 하니....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계란과 밥과 무우국에다가 김치를 먹어준다.
산에서의 마지막 한식이다.


 
 
 
 
아침 출발준비를 하고 나니.... 노오랗게 물들었던 설산은 어느새 하얗게 빛나고 있다.
 


 
 
오늘의 일정은 이곳 지누단디에서 뉴브릿지쪽으로 내려가다가 시누아까지 가서 점심을 먹고...
나야풀까지 쭈욱 가는 것이다.
아직 달은 지지 않았지만.... 날은 훤히 밝아졌기에 마지막 산행....이라기보담...
마지막 트레킹을 시작한다.


 
 
 
 
 
 
지누단다에서 출발하자마자 가파른 길을 내려간다.
비명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한 형님이 가파른 길가에서 포터때문에 길을 피하시다가 밑으로 떨어지셨다.
다행히 길 밑이 우거진 나무와 수풀이 있어 가이드가 잽싸게 잡아 올린다.
길을 피한다고 해서 왼쪽의 풀이 있는 곳을 밟았는데 그곳이 바로 허공이었던 것....
마지막 날... 아주 위험한 일이 생길뻔 했지만.... 크게 다치시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모두들 마음을 다시한번 다잡으면서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그리고 계곡의 다리를 또 한번 건너주고....


 
 
 
 
 
가파른 계곡의 급경사 계단을 올라간다.
먼저 포터들을 올려보내고.... 막내누님과 내가 선두에 선 다음.....


 
 
 
저 아래 뒤따라 오는 분들을 바라본다.
 


 
 
 
 
가파른 계곡이 지나자 마자 즐거운 길이 나타난다.
왼쪽으로는 수수인지 조인지 모를 식물들이 밭에 나있고....


 
 
 
 
 
길 뒷편을 돌아보니... 저 멀리 안나푸르나가 마지막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점점 구름에 가려지고....


 
 
 
 
길 왼쪽으로 가파른  낭떠러지가 있고 그 멀리 계곡이 흐른다.
다른 형님의 말로는  영월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신다.


 
 
 
좁은 길을 가다가 두마리의 소때문에 다들 기겁을 하고 길 안쪽으로 피한다.
이녀석들.... 우리를 지나치자마자... 그 좁다란 길을 달려간다.
 


 
 
한 사십여분을 걸었을까?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도중 우리가 돌아온 계곡을 바라본다.
 



 
이게 안나푸르나를 바라보고 찍는 마지막 사진이 될 터.....
기념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지....



 
 
 
 
다시 출발하니 다리가 하나 보인다.
저기가 뉴브릿지(New Bridge)다.
여기서 일정이 두 갈래로 나뉘게 되는데....
저 다리를 건너 계곡 반대편 능선을 따라 가면 1박 2일 코스고...
다리를 건너지 않고 이쪽 능선으로 쭉 가면 1일 코스다.
우리는 오늘 나야풀로 도착해야 하기에.... 이쪽 능선으로 내려간다.


 
 
 
 
우기가 끝났는데도.... 며칠 전 비가 와서 그런지 길 가에 거머리가 많다.
일행들의 발걸음이 무척 빨라진다.
거머리가 싫어서인지 후다다닥 길을 내려가는 듯 하다.
나는 뒤에서 느긋하게 천천히 구경하면서 길을 걷는다.
 
날도 풀리고 해서 가볍게 얇은 나시 하나만 입고 반바지 옷차림으로 내려오는데...
저런 거머리가 어디에 붙어있을지 모른다.
좁은 산길을 내려오다 문득 아래를 내려다보니... 때론 등산화에 두어마리 붙어있기도 하고...
때론 지팡이에 한두마리 붙어있기도 하다.
언제 다리까지 올라와 피를 빨지 모른다.
그런 생각이 드니 은근히 머리나 목 뒤, 온 몸이 근질근질해져온다.
 


 
 
 
계곡길 따라 만난 건너편 폭포..


 
 
어느정도 내려왔는지.... 계곡이 바로 왼쪽에 지나간다.




 
 
 
저 길다란 관은... 아마도.... 아래쪽으로 물을 흘려내려보내...
수력발전을 하는 곳인가보다.
저 위의 촘롱에서도 저런 모습을 봤었으니....






 
 
 
막내누님이 너무 급하게 계곡을 내려오신 탓인지 무릎에 이상이 생겼다.
결국 쩔뚝거리면서 응급처치를 한 다음.... 보호대를 착용한다.
내리막길은 힘들 것 같다면서.... 조심조심 내려오신다.
 
 
 
 
아래가 이곳의 벼가 익어가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벼에 비해서는 그 낱알이 작다.
또한 모내기할때 처럼 그렇게 규칙적으로 심어놓은 것이 아니라...
그냥 볍씨를 논에다 뿌린 듯 불규칙하게 자라나있다.
 


 
 
 
그리고 길다란 계곡 사이의 좁은 길을 한시간 가량 걸어 두번째 휴식장소에 도착한다.
 
 
갑자기 난리가 났다.
사람들 모두 베낭을 벗어놓고 바지와 신발, 옷에 붙은 거머리를 비명을 지르면서 떼어낸다.
혹시 몰라 신발을 벗어 신발 안까지 확인까지 한다.
몇명의 바지에 달라붙은 거머리를 떼어내고.... 심지어는 모자와 상의에까지 붙어있다.
다행히 물린 사람은 없어보였는데....
 
 
 
 
 
한 형님이 더워서 그런지.... 신발을 벗고.... 바지를 걷어올렸다.
이런..... 이 놈이 언제 그 안에 들어가 종아리에 붙어있는거지?????
당사자인 형님 뿐만 아니라 모두가 놀란다.
실컷 빨아먹고 있는 중인지 아주 통통하다.
 
이러니... 한 여름에 온다면... 우기에 온다면 매일매일 이녀석들에게 피를 헌납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일련의 소동이 끝나고....
일단은 더운 날씨에 시원한 맥주를 한잔씩 한다.
 
 
 
이런 맥주.... 오랜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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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8 22:45 2007/08/2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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